키움 히어로즈 KS행 '1승 남았다'

키움 히어로즈 KS행 '1승 남았다'
프로야구 PO 2차전 역전-재역전-재재역전서 키움 8-7 승리
  • 입력 : 2019. 10.16(수) 08:32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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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5년 만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을 남겼다.

 키움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8-7로 제압했다.

 1차전(3-0)에 이어 2차전마저 잡은 키움은 1승만 보태면 2014년 이래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SK는 안방에서 2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렸다.

 양 팀은 16일 하루 쉬고 17일 오후 6시 30분 키움의 홈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3차전을 벌인다.

 역전-재역전-재재역전으로 이어진 진땀 승부에서 키움이 8회 초에 승리의 역사를 썼다.

 달아오른 키움의 방망이는 SK 선발 앙헬 산체스와 불펜의 핵 서진용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초반은 SK의 페이스였다.

 산체스가 3회까지 안타 1개만 허용하고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하자 제이미 로맥이 키움 선발 최원태를 제물로 2회 좌월 솔로 아치, 한동민이 3회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SK의 3-0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키움은 4회 2루타 2방 등 안타 5개와 SK의 실책을 묶어 단숨에 3-3 동점을 이뤘다.

 선두 김하성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후속 이정후의 중전 안타 때 홈을 파다가 횡사했지만, 박병호의 안타로 키움은 기회를 이었다.

 2사 1, 2루에서 6번 김웅빈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이정후를 홈에 불러들였다.

SK 좌익수 노수광의 홈 송구가 포수 이재원을 빗나간 사이 박병호와 김웅빈이 각각 3루, 2루로 한 베이스씩 더 갔다.

 준플레이오프에서 9타수 1안타로 부진하던 김규민이 산체스를 두들겨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불붙은 키움 타선은 5회 산체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선두 김혜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하자 서건창이 곧바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전세를 4-3으로 뒤집었다.

 1차전 연장 11회 결승 타점의 주인공 김하성이 무사 1루에서 산체스의 시속 148㎞짜리 빠른 볼을 잡아당겨 미사일처럼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 1루측 SK 응원석에 찬물을 끼얹었다.

 SK도 전날과 달리 앉아서 당하진 않았다.

 5회 말 선두 최항의 중전 안타와 김성현의 몸에 맞는 공으로 잡은 무사 1, 2루에서 노수광의 희생번트 때 선행 주자가 3루에서 잡혔지만, 1, 2루 기회가 이어졌다.

 3회 투런 아치를 그린 한동민이 2사 1, 2루에서 2루수 옆을 뚫어 좌중간을 가르는 주자일소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5-6으로 따라붙은 6회엔 선두 로맥이 바뀐 투수 김상수의 빠른 볼을 밀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6-6 원점으로 돌렸다.

 7회 말 무사 1루에서 SK 노수광은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으로 우전 안타를 친 뒤 2루마저 훔쳐 무사 2, 3루 기회를 열었다.

 김강민의 땅볼 타구를 전진 수비하던 키움 유격수 김하성이 제대로 못 잡은 사이 김성현이 득점해 7-6으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이어진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결국 패인으로 직결됐다.

 키움은 8회 초 SK 구원 서진용을 상대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김웅빈이 재치 있는 기습 번트로 안타로 출루한 뒤 김규민이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2, 3루를 만들었다.

 이지영의 중전 안타 때 김웅빈이 홈을 밟았지만, 김규민은 타구 판단 실수로 3루에 머물렀다.

 7-7, 1사 1, 3루에서 SK는 문승원을 내세웠고, 키움은 대타 송성문으로 맞불을 놨다.

 송성문은 문승원의 초구를 힘껏 잡아당겨 1루수 쪽으로 강습 타구를 날렸고, 로맥의 글러브를 맞고 타구가 외야로 흐른 사이 3루 주자 김규민이 홈을 밟아 승패를 갈랐다.

 7회 구원 등판해 세 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추가점을 막은 조상우가 승리를, 8회 등판해 2실점 한 서진용이 패배를 각각 안았다.

 4타수 2안타를 쳐 역전의 물꼬를 트고 결정적인 2타점을 올린 김규민이 데일리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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