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만남이 기다려지는 ‘꿈자람 책방’

[열린마당] 만남이 기다려지는 ‘꿈자람 책방’
김창진 JDC이음일자리 S중앙병원 도서관 사서
  • 입력 : 2019. 10.16(수)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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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18년 2월 34년간 정들었던 교직생활을 마무리했다. 교직생활 중에도 나중에 나눔을 실천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늘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친구들 모임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사회공헌사업이며, 제주 YMCA가 주관하는 'JDC 이음일자리 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서류와 면접을 거쳐 '움직이는 도서관 사서'로 선발돼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생애경력설계서비스' 등의 교육을 이수하고 S중앙병원 '꿈자람 책방'으로 출근하게 됐다.

꿈자람 책방은 이용자들이 책을 가져가기 편하도록 도서배치가 돼 있고, 매점 옆이라서 환자들뿐만 아니라 보호자들에게도 잠깐의 여유와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많은 이용자들이 꿈자람 책방을 찾아 예술, 문화, 철학, 인문학 등의 독서를 통해 마음의 양식을 쌓고 독서 힐링을 통한 마음의 치유를 얻고 있다.

책방을 찾은 환자들과의 교감을 하다 보면 내 자신도 치유 받게 된다. 앞으로도 책방을 찾는 분들과의 관계 형성을 통해 내 그릇에 채워진 기쁨, 행복, 보람, 사랑을 소외된 사람들과 힘든 사람들에게 나누고 배려하며 소통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더 나아가 JDC 이음일자리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제주 중장년층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사업에 참여하는 중장년층들이 느끼는 보람과 활력이 이 사회를 위한 더 큰 에너지가 되길 바란다.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만나는 근무일인 목요일과 금요일이 빨리 오기를 기다린다. 나의 작은 역할로 퇴직 후 내 인생에 보람과 활력을 느끼게 해준 'JDC 이음일자리 사업'에 감사함을 느낀다. <김창진 JDC이음일자리 S중앙병원 도서관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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