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민들 사이 갈등 야기 매우 송구"

문 대통령 "국민들 사이 갈등 야기 매우 송구"
14일 수보회의서 조국 장관 사퇴 관련 언급
  • 입력 : 2019. 10.14(월) 15:44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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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의 표명한 것과 관련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앞서 조 장관이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조국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다.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며 큰 기대를 걸었던 조 장관의 낙마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러나 결코 헛된 꿈으로 끝나지는 않았다. 검찰개혁에 대한 조국 장관의 뜨거운 의지와 이를 위해 온갖 어려움을 묵묵히 여기는 자세는 많은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검찰개혁의 절실함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검찰 개혁의 큰 동력이 되었다"며 조 장관이 그간 일궈낸 성과를 조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조 장관이 발표한 검찰 개혁 방안은 역대 정부에서 오랜 세월 요구되어 왔지만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검찰 개혁의 큰 발걸음을 떼는 일이다. 국회의 입법과제까지 이뤄지면 이것으로 검찰개혁의 기본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검찰개혁 방안의 결정 과정에 검찰이 참여함으로써 검찰이 개혁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개혁의 주체가 된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우리 사회는 큰 진통을 겪었다. 그런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통령으로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그런 가운데서도 의미가 있었던 것은 검찰 개혁과 공정의 가치,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는 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과 공정의 가치는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 목표이며 국정 과제이기도 하다"며 "정부는 그 두 가치의 온전한 실현을 위해 국민의 뜻을 받들고 부족한 점을 살펴가면서 끝까지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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