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누나 위해 골수 이식 제주출신 해병대원

백혈병 누나 위해 골수 이식 제주출신 해병대원
  • 입력 : 2019. 10.14(월) 15:17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해병대 2사단에서 복무 중인 해병대원이 백혈병을 앓는 누나에게 조혈모세포(골수)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아 화제다.

 14일 해병대 2사단에 따르면 이 부대 상승연대 소속 김순봉(20) 상병의 누나 김모(27)씨는 지난 2016년 6월 심한 어지럼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이후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1차 골수 이식 수술을 받는등 1년여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상태가 호전되자 김씨는 지난해 퇴원해 통원치료를 시작했으나 올해 5월 재발판정을 받으면서 또다시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김 상병은 군 복무 중 휴가와 외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주도에 있는 부모를 대신해 투병 중인 누나를 간호했다.

 또 누나에게 골수를 이식하기로 하고 이날 누나와 함께 2차 수술을 받았다.

 김 상병과 누나의 골수 일치율은 55% 수준으로 2차 수술에 필요한 일치율(50% 이상)을 충족했다.

 김 상병은 1차 수술 당시에도 골수 이식을 희망했으나 골수 일치율이 수술에 필요한 기준인 '75% 이상' 보다 낮아 이식을 하지 못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은 전우들은 앞다퉈 골수 검사를 하는 등 끈끈한 전우애를 보이기도 했다.

 김 상병은 "사랑하는 누나를 위해 무언가 해줄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며 "해병으로 복무하며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하게 지낸 결과 깨끗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줄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연합뉴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37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