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전국체육대회] ‘100회 전국체전’ 넘어 도약 꿈꾸는 제주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100회 전국체전’ 넘어 도약 꿈꾸는 제주
양궁·수영·육상 등 선전 메달 목표 '초과 달성'
직장운동부 성적 향상·우수 선수 발굴 등 과제
  • 입력 : 2019. 10.14(월)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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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선수단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목표보다 많은 메달을 획득하며 모범선수단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사진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입장하는 제주선수단. 연합뉴스

지난 10일 막을 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제주도선수단은 양궁과 수영, 육상 등에서 선전하며 모범선수단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일부 종목에서의 부진 극복과 경기력 향상 등은 앞으로 제주 체육이 안아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에 따르면 제주선수단은 지난 4일부터 7일간 서울시 일원에서 열린 전국체전에 참가해 19개 종목에서 당초 목표(65개)보다 많은 84개 메달을 따냈다. 종목별로 보면 양궁 16개(금 8·은 4·동 4), 수영 11개(금 3·은 4·동 4), 육상 9개(금 5·은 1·동 3), 레슬링 8개(금 2·동 6) 등이다.

올해도 양궁은 제주선수단의 효자종목이었다. 출전 종목 중 가장 많은 메달이 나왔다. 시범경기인 컴파운드에선 남자일반부 50m 최용희·김종호(현대제철)와 홍성호(도양궁협회)가 나란히 1·2·3위를 차지했다. 이들 모두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제주선수단의 우세 종목 중 하나인 수영에선 작년보다 6개 적은 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하지만 남자 일반부 평영 50m와 평영 100m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고 평영 50m 대회 3연패를 기록하는 감동을 선사했다.

육상 필드 부문에선 예년과 다른 성장세가 돋보였다. 트랙 경기에서 여자 대학부 800m 최수미(제주대)가 2분16초62의 기록으로 금빛 질주를 펼쳤으며 남자 일반부 1만m에서 김태진(제주시청)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지난해 메달 획득에 실패한 볼링에서도 개인전, 마스터즈에서 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선수 개인에게도 올해 체전은 기록적인 대회로 남았다. 역도 여자 일반부 64㎏급 김수경(제주도청)은 용상에서 122㎏을 들어 1위를 기록하며 역대 체전 참가 제주선수 중 50번째 메달을 획득한 첫 선수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토너먼트 종목에선 축구 남자대학부에 출전한 제주국제대의 사상 첫 금메달이 단연 인상적이었다. 약한 종목이라는 그간의 평가를 불식시킨 한방이었다. 제주선수단은 레슬링, 씨름, 탁구, 태권도 등에서도 목표보다 많은 메달을 수확했다. 하키와 야구소프트볼에서의 부진은 과제로 남게 됐다.

올해 전국체전이 제주 체육에 던진 과제는 분명하다. 이는 제주선수단이 메달 175개로 종합성적 11위를 기록한 2014년 전국체전 당시 정점에 있던 일반부 직장운동부의 전력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제주체육의 근간이던 학교체육환경이 스포츠클럽 도입 등으로 빠르게 바뀌는 상황과도 맞닿아있다.

이에 제주도체육회는 이번 체전을 기점으로 제주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선수 수급과 육성방법에 대한 단기·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우수 꿈나무 선수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제주도교육청 등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도체육회는 "제주선수단의 성적 향상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직장경기운동부 운영과 관련해 체전 참가 결과를 분석한 뒤 유관기관과 제도 전반을 검토할 것"이라며 "제주 특성화 종목을 연계 육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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