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경찰 현장도착 시간 전국 최하위 수모

[사설] 제주경찰 현장도착 시간 전국 최하위 수모
  • 입력 : 2019. 10.14(월)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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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12신고를 받고 현장 도착하는 시간은 사건·사고에 있어서 골든타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화재나 긴급환자 발생시 알 수 있듯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됩니다.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인명과 재산상 손실을 초래하게 됩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제주경찰의 현장도착 시간이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병훈 의원(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제주경찰이 긴급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6분33초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강원(6분34초)에 이어 가장 늦은 시간입니다. 가장 빠른 대구(3분49초) 보다는 2분44초나 더 소요됐습니다. 비긴급신고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장도착에 7분36초가 걸려 가장 지체했습니다. 두 번째로 늦은 강원(6분54초)보다도 42초나 뒤쳐진 것입니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도착시간이 빨라지기는커녕 해를 거듭할수록 늦어진다는 점입니다. 긴급신고는 2014년 4분9초에서 2017년에는 6분17초였습니다. 비긴급신고의 경우는 2014년 6분31초에서 2017년에는 7분2초로 늘었습니다.

물론 제주경찰도 할 말은 있을 것입니다. 도시와 농촌이 혼합된 넓은 관할면적에다 차량 급증 등 여러 요인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긴급신고나 비긴급신고를 불문하고 현장 도착이 가장 늦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이러니 도민의 체감안전도가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신속한 현장출동은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기본에 게을리하는 경찰조직은 신뢰를 얻기 힘듭니다. 현장 도착이 늦는 이유를 분석하고 하루빨리 개선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출동시스템을 점검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보완책을 세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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