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의 별’ 김수경 금메달 피날레

‘역도의 별’ 김수경 금메달 피날레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인통산 50번째 메달 대기록
  • 입력 : 2019. 10.08(화)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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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역도의 별' 김수경이 7일 서울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역도 여일반부 64㎏급 용상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제주도체육회 제공

'제주 역도의 별' 김수경(제주도청)이 개인통산 50번째 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장식하며 은퇴식을 자축했다.

김수경은 7일 서울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일반부 64㎏급 용상 경기에서 122㎏을 들어올려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 의사를 밝힌 김수경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01년 전국체전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뒤 19년 동안 금메달 44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를 포함해 모두 50개의 메달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김수경은 이날 인상 경기에서 지난해 전국체전보다 6㎏ 적은 90㎏을 들어 14명의 선수 중 9위에 오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주특기인 용상 경기에서는 1차 115㎏에 이어 2차 119㎏까지 들어올려 입상권에 진입했다.

김수경이 2차까지 성공한 뒤 3차에 122㎏을 신청하자 경쟁 선수들은 이미 신청했던 점수를 변경하면서 치열한 수싸움을 전개했다. 특히 박민영(경남 김해시청)이 1차에서 김수경과 같은 115㎏에 이어 2차에서는 1㎏ 많은 120㎏을 성공시킬 때만 해도 김수경의 금메달 꿈은 멀어지는 듯했다.

더구나 김수경이 3차에서 122㎏을 성공시키면서 은메달을 확보하자 박민영은 3차 때 125㎏에서 123㎏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박민영이 3차에 실패해 120㎏에 머물러 금메달 영광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간 김수경에게 돌아갔다.

이날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관람석에서는 김수경의 후배들이 "제주 역도 별 김수경 선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꽃길만 걷기를"이라는 글이 적힌 현수막을 펼쳐들어 선배의 은퇴식을 축하했다. 김수경은 경기 후 눈물을 훔치면서 그동안 성원해준 도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수경은 "올해 전국체전이 선수로서 마지막 대회여서 동메달만 차지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성원해준 도민들에게 금메달로 보답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앞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어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역도 여일반부 64㎏급 경기에 출전한 선수 중 30대는 1985년생 김수경뿐이었다. 김수경은 자신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선수보다 9살 많았으며, 가장 적은 선수보다는 15살이 더 많았다. 표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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