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시브랜드 리뉴얼 사업 '숨고르기'

제주 도시브랜드 리뉴얼 사업 '숨고르기'
도, 10년간 활용한 브랜드 변경 재추진
학술용역심의 벽 넘지 못하며 계획 수정
'도민 공감대 확보' 과제... 도, 내년 의견 수렴
  • 입력 : 2019. 10.07(월) 16:33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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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활용하고 있는 제주 도시브랜드 'Only Jeju(온리 제주)'의 변경 계획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당초 내년 사업비를 확보해 새로운 도시브랜드 개발을 위한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학술용역심의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추진 계획을 수정했다. 도시브랜드 리뉴얼에 대한 도민공감대를 확보해 재추진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지난 2014년 도민 공감대 부족 등으로 도시브랜드 변경 사업이 백지화됐던 만큼 신중한 접근이 미흡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7일 제주도 도시디자인담당관에 따르면 이날부터 진행되고 있는 올 하반기 정기 학술용역심의위원회에 '도시브랜드 리뉴얼 사업' 심의를 요청하지 않으면서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이에 도시디자인담당관은 내년 용역 추진을 목표로 지난 2월과 9월 '제주도 도시브랜드 리뉴얼 사업' 학술용역 심의를 신청한 바 있다.

 이 용역은 지난 2008년 개발된 제주도시브랜드 'Only Jeju Island' 인지도 미흡으로 청정제주의 홍보와 도시이미지 가치 제고에 제약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용역을 통해 제주다운 도시브랜드를 발굴해 사회적 통합과 공감대 형성을 도모한다는 것이 목표다.

 무엇보다 최근 도시브랜드와 품질인증마크(JQ)가 혼동되면서 새로운 도시브랜드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담당부서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두차례에 걸쳐 각각 올래행정시스템과 도청·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무원·도민 424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69.1%(공무원)·70.4%(도민)가 제주도시브랜드 리뉴얼 개발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심의 결과 사전 조사와 용역 시행 후 활용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잇따라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10월 정기 학술용역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내년 본예산 확보를 통한 사업 추진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었다.

 도 관계자는 "리뉴얼 계획을 접은 것이 아니라 좀 더 준비를 체계적으로 하려는 차원"이라며 추진 과정에서 접근이 조금 미흡하고 공감대 부족, 서둘렀던 부분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재정비해서 내후년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담당부서는 내년 세미나 등을 통해 도시브랜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브랜드 인식조사 및 홍보 등을 통해 도민 공감대를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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