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중인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는 7일 오후 3시 현재 괌 동쪽 약 430㎞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 945hPa, 중심최대풍속 45m의 강풍이 불고 있고 강풍반경도 400㎞에 이른다. 현재는 강도는 '매우 강'의 중형급으로 발달한 상태다.

'하기비스'는 11일 일본 오키나와 동쪽해상까지 올라온 후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 규슈 해안을 거쳐 일본 열도를 타고 북동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일본 규슈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태풍이 강해지면서 태풍 전면 수렴대에서 형성된 구름대 때문에 제주도 등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기비스'는 강도 '매우강'으로 12일 오후까지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일본 규슈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아직 우리나라에서 위치가 매우 멀고 북태평양 고기압과 찬 대륙 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큰 변화로 규슈 인근에서 진로와 이동 속도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