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우리나라 원전 밀집도 세계 1위"

위성곤 "우리나라 원전 밀집도 세계 1위"
원전 반경 30km 내 인구 500만명
우리 국민 10명 중 1명,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거주
  • 입력 : 2019. 10.07(월) 15:32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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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500만명 이상이 원자력 발전소 반경 30km 이내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이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한국수력원자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원전 밀집도 상위 10곳 중 4곳이 우리나라 원전이며 이들 각 원전의 반경 30km 이내 거주하는 인구는 531만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가 5170만명임을 감안하면 10명 중 1명 이상이 원전 반경 30km 이내에 거주하는 것이다.

원전 반경 30km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시에 따른 방사선비상계획구역으로 원자력시설에서 방사능누출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대피·소개 등과 같은 주민보호대책을 사전에 집중적으로 마련하기 위하여 설정하는 관리 구역이다.

전 세계에서 원전 밀집도가 가장 높은 원전단지는 우리나라 고리원전(부산광역시 기장군 소재)으로 원자로 개수 9기(건설중 2기 포함), 반경 30 km 내 인구는 382만명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캐나다 부르스 원전으로 원자로는 8기이지만, 30km 내 인구는 3만명으로 고리원전의 100분의 1에 불과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고리원전 외에도 한울원전(경북 울진군), 한빛원전(전남 영광군), 월성원전(경북 경주시)이 각 6기로 원전 밀집도에서 각각 3번째, 4번째, 7번째를 차지하며, 세계 원전 밀집도 최상위 원전단지 10곳 중 4곳이 우리나라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곤 의원은 "많은 국민이 원전 영향권에 거주하는 만큼 원자력발전은 안전 관리가 최우선이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국민의 잠재적 위험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에너지정책이 추진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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