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문화 등 교류 활성화가 답"

"스포츠·문화 등 교류 활성화가 답"
애플마라톤 대회장 사쿠라다 히로시 히로사키시장
"어려운 상황 인정… 스포츠·문화 교류 활성화가 답"
  • 입력 : 2019. 10.07(월) 00: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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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적 갈등으로 꽁꽁 얼어있는 한일관계를 녹이기 위해 스포츠와 문화 등 국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부문에서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본 현지에서 나왔다.

 지난 5일 일본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 사사모리 기념 체육관에서 '제17회 히로사키·시라카미 애플마라톤 전야제'가 진행됐다.

 이날 애플마라톤 대회장인 사쿠라다 히로시(60) 히로사키시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럴 때일 수록 스포츠와 문화 등 국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부문에서의 교류를 더욱 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으로 취임하기 전 히로사키시에서 관광 부문을 담당, 한국과의 교류를 이끈 경력이 있다"며 "이러한 경험을 살려 국가 상황에 따른 '교류 위축'이 아닌 해결의 첫 단추가 되기 위한 '교류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쿠라다 시장은 "제주와 아오모리는 세계자연유산이라는 기반 아래 감귤과 사과라는 각자의 특산물로 마라톤을 개최하는 공통점이 있다. 공교롭게도 시작된 해도 2003년으로 같다"며 "공통점은 곧 공감대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제주와의 교류를 우선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일본의 '마라톤 스타' 요시다 가오리(38·여) 선수도 제주 선수들을 찾아 비슷한 얘기를 했다. 그녀는 애플마라톤 공식 게스트 선수다.

 그녀는 "언어나 국적이 달라도 뛰는 사람의 마음은 어느 나라에서나 같다"며 "언젠가 제주에서 열리는 감귤마라톤에도 참가해 '초국경적' 마라토너의 마음을 느끼고 싶다"고 바람했다.

 한편 이날 전야제 행사에서 일본인 참가자들은 제주에서 온 선수들에게 '기록이 어떻게 되느냐', '아오모리는 처음이냐'는 등의 질문을 쏟아내며 많은 관심을 내비쳤다.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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