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6일 괌 동쪽 바다에서 발생했다. '하기비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을 의미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괌 동쪽 1450㎞ 바다에서 전날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최대 풍속 초속 17m 이상을 기록해 태풍으로 발달했다.

　'하기비스'는 현재(6일 오후 3시 기준)괌 동쪽 1050㎞ 부근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0hPa, 최대풍속은 초속 24m(시속 86㎞)이며, 강풍 반경은 200㎞다.

　'하기비스'는 계속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북서쪽으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형 '약' 강도의 소형급인 하기비스는 8일부터 '매우 강' 강도의 중형급으로 발달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번 태풍이 제주도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일본 규슈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위치가 매우 멀고 주변 기압계의 큰 변화로 진로와 이동 속도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기비스는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하고 크게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며 "태풍 강도가 세고 규모가 커 우리나라 영향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 정보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