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인 백년의 역사'… 제100회 전국체전 개막

'대한국인 백년의 역사'… 제100회 전국체전 개막
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서 주제공연·성화점화 등 개회식
문 대통령 "2032 남북공동올림픽으로 번영의 한반도 열자"
  • 입력 : 2019. 10.04(금) 19:2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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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 중인 제주도선수단이 4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손에 감귤을 들고 선수단 입장을 하고 있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4일 저녁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성화점화를 시작으로 개막해 10일까지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47종목(정식 45·시범 2)이 진행되는 이번 전국체전에 제주도선수단은 34종목(정식 33·시범 1)에 499명의 선수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개회식 공식행사에 앞서 잠실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는 식전행사로 전국체전 1회부터 100회까지 카운트업과 사전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개식통고와 함께 선수단이 입장했으며, 제주도선수단은 101회 개최 예정지인 경상북도 다음인 두 번째로 감귤을 들고 입장해 관람객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국민의례에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 권투 은메달리스트인 송순천 원로체육인과 임오경(핸드볼), 심권호(레슬링), 여홍철(체조)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스포츠 합창단'이 애국가를 불렀다. 또한 이번 전국체전은 100회를 맞아 전문 예술인과 시민, 발달 장애인, 자원봉사자 등의 출연진이 참여해 화려한 개막 공연을 선보였다.

 국민의례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개회 선언 뒤 박원순 특별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일제강점기에도, 전쟁 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이번 전국체육대회에는 질곡의 100년의 역사를 맞아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에서 시구했던 월남 이상재 선생의 4대손과 손기정 선생의 외손자, 멕시코·쿠바·미국 등 국내외 독립유공자 후손들도 오셨다"며 "이번 전국체전은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준비했다. 이 염원을 담아 2032년에 서울과 평양이, 세게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과 세계인들이 다시 잠실에서 하나가 되는 꿈을 꾸고 싶다"고 소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지난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온 선배 체육인들처럼 여러분의 아름다운 경쟁은 새로운 체육역사를 만들고,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라며 "무엇보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이 열리는 날을 꿈꾼다. 남북간 대화가 단절되고 관계가 어려울 때 체육이 만남과 대화의 문을 열고, 88올림픽이 동서화합의 시대를 열고, 2018년 평창올림픽이 평화 한반도의 시계를 연 것처럼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기념사 후에는 선수와 심판대표의 선서에 이어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을 주제로 제100회 전국체전의 개막을 알리는 화려한 주제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제100회 전국체전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점화 행사에는 월남 이상재 선생의 손자가 마지막 주자로 나서 육상 샛별 양예빈과 전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 등 스타 선수 및 장애인 체육인들과 함께 성화를 올려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성화점화 후에는 마마무와 EXO 등의 K-POP 축하공연이 진행됐으며, 한강에서는 불꽃놀이가 펼쳐서 서울의 밤을 불꽃으로 수놓았다.

 이에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후 선수단 환영 오찬에서 "올해 전국체육대회는 특히 100회를 맞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하고, 서울과 경기 등 일대에서 여러 경기를 치러야 해 이동 등에 애로사항이 많지만 선수들이 제주인의 긍지를 갖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아낌 없는 격려와 지원을 해달라"며 "이번 전국체전 참가를 계기로 각 종목 연합단체가 단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선수단은 사전경기로 열린 체조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차지했다. 대회 첫날인 4일에는 복싱 남고부 밴턴급 16강전에서 윤정빈(남녕고 2)이 장한결(서울)을 4-1 판정승으로 누르고 6일 예정된 8강에 진출했으며, 테니스 여대부 개인전 단식 16강전에서는 임은지(한국체대 4)가 최진아(충북)를 2-0으로 완파해 6일 8강을 치른다.

 대회 둘째날인 5일에는 레슬링과 수영, 양궁, 유도, 태권도, 댄스스포츠 6개 종목에서 모두 15개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출전한다.

 제100회 전국체전은 4일부터 7일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등 72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전국체전이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1986 년 대회 이후 33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통해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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