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에도 돼지고기·대체육 가격변동은 아직

ASF에도 돼지고기·대체육 가격변동은 아직
소비 위축 등 영향 산지·유통가 작년 동기비 하락
  • 입력 : 2019. 10.03(목)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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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상승 전망 기대… 파주서 추가 발병 변수도

돼지고기는 물론 대체육인 소고기와 닭고기 등 제주산 축산물 대부분의 산지·유통가격이 지난해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 따라 돼지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다.

2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제주산 돼지고기의 산지가격은 지육 ㎏당 567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45원보다 473원(7.7%) 낮다. 이 기간 제주산 돼지 100㎏ 기준 1마리 가격도 지난해 46만8000원에서 올해는 43만2000원으로 3만6000원이 내렸다. 이에 따른 생산비도 돼지는 28만4000원으로 1마리를 키우면 작년에는 18만4000원을 벌었지만 올해는 14만8000원의 소득을 올리는 데 그쳤다.

대체육인 닭고기의 산지가격도 크게 떨어졌고 소고기 역시 돼지고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하락했다. 닭고기는 ㎏당 1200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970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주보다는 100원(6.0%)이 올랐으나 1년 전에 견주면 770원(39.1%)이나 내렸다. 소고기는 마리당 662만7000원으로 전년도 685만4000원보다 8.5% 하락했다. 지육 산지가격도 ㎏당 1만7450원으로 전년 동기의 1만9070원보다 1620원 싸다.

돼지고기의 부위별 소비자가격도 삼겹살은 ㎏당 2만8030원으로 전주 2만8870원에 비해 2.9% 내렸다. 하지만 전달 2만2670원에 비해서는 23.3% 올랐다. 목살도 ㎏당 2만6870원으로 전달의 2만1800원에 견줘 23.3%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가격 폭등이 우려됐지만 현재 도내 육가공업체에서 갖고 있는 물량이 유통되고 있어 가격 변동은 크지 않다"며 "그러나 앞으로 돼지고기 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가격 형성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최근 발표한 '축산관측 10월호'에 따르면 10월 전국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당 4000~4200원으로 지난해 동기 3911원보다 다소 상승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돼지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10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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