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홍콩시위, 고교생 피격에 다시 불붙을 조짐

[월드뉴스] 홍콩시위, 고교생 피격에 다시 불붙을 조짐
경찰이 쏜 ‘실탄’ 맞아 중상
  • 입력 : 2019. 10.03(목)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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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에 홍콩에서 벌어진 '애도시위'에서 18세 고등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으면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인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전날 시위에 참여했던 고등학생이 경찰과 충돌해 총에 맞았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시위대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전날 췬완 지역에서는 경찰에 쇠막대기를 휘두르던 시위 참여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시위 참여자는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으로 확인됐으며 병원에서 탄환 적출 수술을 받았다.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시위 참여자가 경찰의 실탄에 맞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시위대는 전날 경찰의 총격을 '피의 빚'이라고 부르면서 이것을 반드시 갚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콩 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은 전날 고등학생에게 실탄을 쏜 경찰을 '살인자'라고 비난하면서 "홍콩은 이제 사실상의 경찰국가가 됐으며, 전 세계가 이 야만적인 체제에 맞서 결연한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지난달 4일 캐리 람 행정장관의 송환법 공식 철회 발표 후 기세가 꺾였던 시위 사태가 다시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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