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근접 제주전역 비바람 피해 속출

태풍 '미탁' 근접 제주전역 비바람 피해 속출
'미탁' 2일 오후 5시~6시 제주 서쪽 통과
25m 넘는 강풍에 200㎜ 이상 물폭탄 쏟아져
제주공항 294편 결항..제주학교 19개교 휴업
  • 입력 : 2019. 10.02(수) 11:12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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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종합]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제주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은 2일 낮 12시 현재 서귀포 서남서쪽 약 230km 해역에서 시간당 30km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목포 남서쪽 약 140㎞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밤 12시쯤 목포 동북쪽 육상까지 진출한 후 3일 낮 12시 독도부근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태풍 '미탁'은 중심기압 985hPa, 중심 최대풍속 27m/s로 강도 중의 중형급을 유지하고 있다. 강풍반경은 300㎞정도다.

제18호 태풍 '미탁' 예상진로도. 2일 낮 12시 현재.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제주도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산지와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미탁'영향으로 제주에는 이날 새벽부터 시간당 50~6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1일부터 2일 오전 10시까지 주요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 148㎜, 서귀포 130㎜, 성산 159㎜, 고산 117㎜, 성판악 240㎜, 표선 229㎜, 남원 182㎜ 등이다.

태풍 '미탁' 영향으로 엿가락처럼 휘여져버린 성산읍지역 비닐하우스. 이상국기자

바람도 거세지고 있다. 2일 0시부터 오전 10시 현재까지 주유 지점의 순간최대풍속(m/s)을 보면 제주 16.4. 새별오름 23.1, 서귀포 15.2, 지귀도 25.5, 고산 21.4, 마라도 23.9, 성산 18.5, 월정 23.9, 윗세오름 29.3, 진달래밭 25.1 등을 보이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미탁'이 다가오면서 비구름대가 계속 유입돼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3일 낮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해 시간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제주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일 오전 4시3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일대에 몰아친 강풍으로 주택 5채과 창고 1동, 컨네이너 창고 2동, 비닐하우스 3동, 차량 1대가 파손됐다. 이로 인해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25명(성인 12명·아동 13명)이 성산읍사무소로 임시 이동된 상태다.

지붕이 날아가버린 제주구좌중앙초등학교 건물. 이상국기자

아울러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소재 농산물 유통창고에도 강풍이 불어 조립식 외벽이 날아가고, 전신주가 뽑히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하는 피해가 있었다.

또 제주시 구좌중앙초등학교 2층 건물의 샌드위치 패널 지붕이 강풍에 불려 내려앉으면서 교실 내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미탁'이 북상 중인 2일 오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공항의 결항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출발 141편과 도착 153편 등 294편이 결항됐다. 추가로 결항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전 운항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와함께 제주지역 학교들도 휴교와 조기 학교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도내 유치원을 포함해 초·중·고등학교 312곳 중 19곳이 휴업하고 293곳이 하교 시간을 오후 1시 전후로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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