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귀포지역 주택경기 얼어붙어 걱정된다

[사설] 서귀포지역 주택경기 얼어붙어 걱정된다
  • 입력 : 2019. 10.01(화)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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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역 주택경기가 갈수록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분양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데다 악성 물량도 계속 쌓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서귀포시 지역이 사상 처음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 됐습니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수는 제주시 479호, 서귀포시 744호 등 1223호로 집계됐습니다. 서귀포시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제주시보다 2개월 연속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제주시는 500호 이하로 줄어 앞으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서귀포시는 645호였던 미분양이 7월에 비해 99호가 증가하면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앞으로 개발 제약을 받습니다.

문제는 서귀포시 지역의 경우 단순히 미분양 물량만 증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도내 준공후 미분양 736호 가운데 서귀포시가 제주시를 앞질렀습니다. 서귀포시 지역은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전체 750호 중 225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게 지난 5월에는 서귀포시(405호)가 처음으로 제주시(325호)를 추월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어쨌든 서귀포지역 주택경기가 바짝 얼어붙고 있어 걱정입니다. 침체의 원인은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한동안 뜨거웠던 이주열풍이 가라앉으면서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인구유입 증가세가 꺾이면서 공급에 따른 수요 부족 등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천정부지로 오른 고분양가도 미분양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주택경기의 부진은 지역경제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더욱 우려되는 것은 주택경기를 살릴 뾰족한 대책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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