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600㎜ 폭우 몰고 온다

태풍 '미탁' 600㎜ 폭우 몰고 온다
10월 2일 밤에서 3일 새벽 사이 제주 최근접
최대순간풍속 초속 35~45m의 강풍도 예상
2~3일 항공기 운항 차질.. 사전 확인 필요
  • 입력 : 2019. 09.30(월) 17:06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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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미탁'이 다소 세력이 약해진 상태로 제주에 향하겠지만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 강풍반경 320㎞의 강도가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태풍 미탁은 10월 2일 오후 3시 중국 상하이 남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방향을 동쪽으로 급격히 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0월 2일 밤과 3일 새벽 사이에 제주도 서쪽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때 세력은 중심기압 985~990hPa, 최대풍속 초속 24~27m, 강풍반경 230~270㎞로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태풍은 점차 북동진하면서 남부지방을 통과해 10월 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 동해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1994년 10월 '세스', 2016년 10월 '차바', 2002년 7월 '라마순'과 유사한 경로다.

제18호 태풍 '미탁' 위성영상.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가 서쪽으로 더욱 확장할 경우 태풍의 이동경로가 서쪽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 정보를 적극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태풍이 접근하기 전 30일 오후부터 10월 1일까지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머물던 찬 공기를 타고 상승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며 "2일과 3일에는 태풍에 동반된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제주도가 150∼300㎜.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6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와함께 "10월 1일부터 3일까지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5~4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피해 및 안전사고, 농작물 피해 등에 대비해야겠다"며 "바다에도 최대 7~9m 이상의 매우 높은 파도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1∼3일 '미탁'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1일 새벽을 기해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남쪽 먼바다의 풍랑특보는 1일 밤을 기해 태풍 예비특보로 변경될 전망이다.

 1일 오후를 기해서는 제주도 산지에 호우 예비특보도 내려졌다.

기상청은 또 2∼3일에는 강한 비바람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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