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부 중소 숙박업체 업황부진 지속"

"제주 일부 중소 숙박업체 업황부진 지속"
한국은행 제주본부 3분기 '지역경제보고서' 발간
관광 제주경제 버팀목… 소비·설비·건설은 보합
  • 입력 : 2019. 09.30(월) 16:49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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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관광성수기가 끼어있는 3분기(7~9월)의 제주지역 대형 고급관광호텔 매출은 다소 선전했지만 일부 중소 숙박업체는 업황 부진 등으로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30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2019년 9월호)'에 따르면 3분기 제주지역의 숙박업 매출은 대형 고급호텔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일부 중소 숙박업체는 객실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로 휴업하는 등 업황 부진이 지속됐다. 지난 8월 50곳(392객실)을 포함해 올 들어 휴·폐업한 도내 숙박업체는 506곳(2953 객실, 누계 기준)에 이른다.

3분기의 제주권 경기는 지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 46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경제 모니터링 결과, 지난 2분기(4~6월)와 비슷한 수준이다. 생산은 국내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수요는 설비·건설투자 등에서 전기인 2분기와 비슷한 양상이다.

국내외 관광객 증가가 지속되면서 제주경제를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회복한 외국인관광객은 최근까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사드 갈등으로 급감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회복되고 있으며, 대만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의 증가세도 지속되고 있다. 소비금액이 큰 개별관광객의 증가도 제주경제에 일조하고 있다.

반면 제조업 생산과 수출은 소폭 줄고 주택매매가격 및 전세가격도 모두 다소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업자금사정도 건설업, 도소매업, 사업서비스업체 등의 부진으로 소폭 악화됐다. 음식점도 전반적인 경기 부진으로 다소 나빠졌고, 전세버스업 역시 내국인 단체관광객이 줄며 부진이 이어졌다.

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는 보합세다. 건설투자는 민가부문이 주택가격 하락과 미분양 주택 증가, 저조한 수주 실적으로 침체국면이 장기화 되고 있지만 공공부문은 SOC사업 등이 원활히 진행돼 민간부문의 부진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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