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태풍 '미탁' 위험반원 벗어나나

제주도 태풍 '미탁' 위험반원 벗어나나
예상보다 서쪽 치우치며 강도도 약해질 듯
2일 오전부터 영향..산간지역 최대 600㎜
  • 입력 : 2019. 09.30(월) 11:30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북상중인 태풍 '미탁'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오는 2일 오후 늦게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또 '미탁'의 진로가 늦고 서쪽으로 치우쳐 중국 본토를 스치면서 제주가 오른쪽 위험반원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은 30일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410㎞ 해상에서 시속 16㎞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2m(시속 115㎞)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320㎞다.

'미탁'은 30일 오후 9시쯤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190㎞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간 강도의 중형급인 '미탁'은 북상하면서 강한 중형급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탁'은 앞으로 대만과 중국 본토를 스친 뒤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꺾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18호 태풍 '미탁' 위성영상.

예상 경로를 살펴보면 내달 1일 오전 9시쯤 타이베이 북쪽 약 80㎞ 해상, 오후 9시쯤에는 중국 상하이 남쪽 약 340㎞ 육지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일 오전 9시쯤 상하이 남동쪽 약 90㎞ 해상을 거쳐 이날 낮 동안 제주도 서쪽 해상을 통과해 3일 아침 전남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제주도 서쪽해상을 지날 때는 중간 강도의 소형급으로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심기압 980hPa, 중심최대풍속 29m/s, 강풍반경도 280㎞로 축소될 전망이다. 제주지역도 초속 25m 이상 위험반원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는 3일까지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제주도에 시간당 30~50㎜, 제주산간지역에는 6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침수와 하천 범람 등 피해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미탁'이 대만이나 중국 해안을 거쳐 오면서 지면과 마찰로 약하고 느려질 가능성이 있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21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