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제주-한반도 직격탄 날리나

태풍 '미탁' 제주-한반도 직격탄 날리나
2일 제주도 동쪽서 서쪽 통과 예상진로 수정
제주 태풍 오른쪽 위험반원 포함.. 전남 상륙
  • 입력 : 2019. 09.29(일) 08:21
  • 위영석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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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한반도를 향하고 있는 10월 태풍 '미탁'의 진로가 심상치 않다.

 기상청에 따르면 괌 서쪽에서 발생한 제18호 태풍 '미탁'이 다음달 2일 제주에 근접한 후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탁'은 29일 오전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820km부근 해상에서 시속 27㎞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85hPa,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27m로 강도 '중'의 소형급 태풍이다.

 앞으로 이 태풍은 대만 인근, 일본 오키나와를 거친 뒤 일본 열도에 걸쳐 형성돼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미탁'은 다음달 2일 서귀포 서남서쪽 약 260㎞해상까지 올라온 후 제주도서쪽을 거쳐 전남도를 거쳐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최근 제주도와 중부지방을 할퀸 제13호 태풍 '링링' 진로와 유사하다.

 다만, 기상청은 아직 태풍 발생 초기인 만큼 앞으로 더 지켜봐야 정확한 경로를 예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탁'은 북상하면서 계속 발달, 제주에 근접할 때는 중심기압 970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풍을 동반한 강도 '강'의 강력한 중형급으로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풍반경도 3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미탁'이 북상하면서 예상진로가 제주도 동쪽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제주가 '미탁'의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놓인다는 점이다. 태풍의 회전방향은 반시계 방향으로 위험반경은 진행방향에 대해 오른쪽이며 태풍의 이동방향과 같기 때문에 풍속과 이동속도가 더해져 강풍 피해가 예상된다.

 '미탁'이 제주 부근을 지날 때 최대풍속은 초속 35m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강풍반경도 최대 300km까지 예상되고 있다. 초속 33~35m의 바람은 기차가 탈선할 수도 있으며 초속 30m 이상은 가로수가 뽑히고 낡은 집은 무너지는 수준이다.

 만약 '미탁'이 제주에 영향을 줄 경우 태풍 다나스와 레끼마, 링링, 타파 등 올해만 모두 5개의 태풍이 제주 영향을 주게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 범위와 정도를 단정하기 이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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