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 야구부 해체 방침 철회

제주고 야구부 해체 방침 철회
학부모·학교측 26일 간담회 열어 합의
공공스포츠클럽 시행 전 신입생 모집
  • 입력 : 2019. 09.26(목) 17:21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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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등학교와 제주도교육청, 제주지역 초·중·고 야구부 학부모와 제주도야구협회 등이 26일 제주고에서 간담회를 열어 야구부 존치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제주 고교 유일의 제주고등학교 야구부가 일단 해체 위기에서 벗어났다.

 제주고등학교와 제주도교육청, 제주지역 초·중·고 야구선수 학부모들과 제주도야구협회, 제주도체육회는 26일 제주고 교장실에서 공개 간담회를 열고 야구부 존치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학부모들과 야구협회는 초·중·고 야구선수 연계 육성 필요성과 함께 이미 초·중학교 야구부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며 제주고 야구부의 존치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학교와 교육청은 선수 수급 등의 문제와 함께 다른 지역 출신 전학생 선수들의 합숙으로 인한 관리 어려움 등을 이유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종전 방침을 고수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 결과 제주고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용해 야구부 해체 방침을 철회하고, 이미 공고된 2020학년도 신입생 전형요강도 변경 신청하기로 했다. 야구부 해체 반대 서명을 하는 등 제주고 일반 재학생들이 학교측에 야구부 존치를 요청한 것도 기존 방침을 바꾸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야구부 유지 조건으로 학부모와 학교측은 해체 위기에 놓인 학교 운동 선수들이 운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학교 연계형 공공스포츠클럽'이 시행되기 전까지 신입생을 모집하고, 전학생도 받기로 합의했다. 또한 제주지역 선수들의 도외 유출을 막고, 다른 지역에서 오는 선수들의 위장전입과 합숙을 전면 금지하기로 약속했다.

 양측은 야구부 유지와 지원 방안 등을 확정한 내용을 공증받은 뒤 다음달 초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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