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마도에서 제주 4·3 수장 희생자 넋 위무

日 대마도에서 제주 4·3 수장 희생자 넋 위무
일본 4·3한라산회 주관
  • 입력 : 2019. 09.25(수) 21:1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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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9일에 4·3위령제

제주4·3 등을 기억하려는 일본인들로 구성된 '제주4·3한라산회'가 이달 29일 일본 대마도(쓰시마)에서 '제3회 제주도 4·3사건 희생자 대마도·제주 위령제'를 연다. 당초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가 문화재청 지원을 받아 대마도 현지에서 제주4·3한라산회와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던 71주년 4·3위령제가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한·일 관계 악화에 따라 취소된다는 소식에 일본의 민간 단체를 중심으로 "중단없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지에 따라 준비됐다.

이번 행사는 4·3 시기에 수장 당해 대마도 해협까지 떠밀려간 희생자를 위령하는 자리다. 지난 4월 일본인들이 제주를 찾아 제주시 건입동 주정공장 터에서 4·3위령제를 개최했고 이번엔 제주 4·3유족, 문화예술인 등이 쓰시마에 모여 추념 의식을 벌인다. 제주4·3한라산회가 주관하고 재일교포 김시종 시인, 대마도의 에토 유키하루, 송승문 제주4·3유족회장, 소리꾼 안복자, 제주큰굿보존회장인 서순실 심방이 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치러지는 위령제는 공양탑 참배, 유체 매장지 참배, 위령굿, 주관 단체와 주최자 인사 등으로 진행된다. 서순실 심방이 위령굿을 집전하고 안복자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나가타 이사무 제주4·3한라산회 고문은 "대마도와 제주도를 연결하는 4·3사건 위령제는 고인들이 그렇게 하였듯이 국경을 넘어서 한일 양국의 민중이 해내야 할 운명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평화와 우애의 정신으로 하나된 한일 민중이 위령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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