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없는 '북태평양 고기압'… 10월 태풍 가능성↑

위축없는 '북태평양 고기압'… 10월 태풍 가능성↑
가을돼도 세력 유지하면서 태풍 진로 영향
일본 열도 동쪽이 아닌 한반도 향할 확률↑
올해 6개 태풍 영향… 1개 더오면 역대 최다
  • 입력 : 2019. 09.25(수) 17:05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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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할 당시인 지난 22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앞바다에 집채 보다 큰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강희만기자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계속 유지되면서 10월 태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17개의 태풍 가운데 제5호 다나스(7월), 8호 프란시스코(8월), 9호 레끼마(8월), 10호 크로사(8월), 13호 링링(9월), 17호 타파(9월) 등 6개가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주의 경우 태풍 다나스와 레끼마, 링링, 타파 등 4개가 영향을 줬다.

 문제는 가을로 접어들었음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세력이 크게 확장하는 여름에는 중국 쪽으로, 세력이 수축하는 가을에는 일본 쪽으로 향하는데 올해는 여름 당시 세력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10월에 태풍이 발생하면 세력이 그대로 유지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열도 동쪽이 아닌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상청도 10월 중 1~2개의 태풍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만약 10월 태풍이 현실화 된다면 가장 많은 태풍이 강타한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태풍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태풍이 지난간 해는 1950년과 1959년 7개다. 6개가 지나간 해도 1914년, 1933년, 1976년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5일과 6일 제주를 강타한 태풍 '콩레이'로 인해 사유시설 1만7000여건(농작물침수 5871㏊, 농경지 유실 0.37㏊, 농림시설 0.23㏊, 주택 24동, 선박 1척, 양봉 80군, 가축 3500마리 등, 산림작물 41.85㏊ 등)과 공공시설 1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이에 제주도는 피해 복구액을 83억7870만으로 확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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