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마공신 김만일 고향 의귀서 전통 말축제

헌마공신 김만일 고향 의귀서 전통 말축제
10월 5~6일 옷귀마테마타운 일대서 헌마퍼레이드 등
  • 입력 : 2019. 09.24(화) 11:54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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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헌마공신(獻馬功臣)' 김만일(1550~1632)을 기리기 위한 전통 말(馬) 축제가 그의 고향인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에서 10월 5~6일 이틀간 펼쳐진다.

 남원읍 의귀리(이장 고행곤)는 '헌마공신 김만일의 고향'을 테마로 한 '제4회 제주 의귀 말축제'를 옷귀마 테마타운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축제는 의귀마을 주민들이 출연하는 '의귀사람 김만일, 헌마퍼레이드 및 마당놀이'를 비롯 제주마 전통 밭볼리기 공연, 헌마공신 김만일 어린이 삼행시 글짓기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가족과 함께하는 승마체험, 트랙터 마차타기, 빙떡 만들기, 가족대항 콩콩말타기, 예쁜말 포토존 등의 체험행사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만일은 조선 중기 제주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사마(私馬) 목장 중 가장 많은 말을 기르고 있었는데,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시기 선조 임금이 전마(戰馬)를 요청하자 500필을 헌납하는 등 국난의 위기마다 군마 1300여필을 바쳐 '헌마공신'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세 번째로 말을 바쳤던 1629년에는 역대 제주사람으로서는 가장 높은 벼슬인 종1품 '숭정대부'를 제수받았다. 이 후 김만일의 후손들은 240여년동안 제주에서 '산마감목관'을 맡아 말 사육에 힘을 쏟으며 제주마 육성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행곤 의귀리장은 "조선시대 임진왜란 등 국난의 위기마다 군마용 말을 바쳐 임금으로부터 헌마공신이라는 칭호를 받고, 국난 극복에 공헌한 김만일의 참뜻과 제주 말산업 육성에 이바지한 의귀마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를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며 초대했다.

 2014년 전국 최초로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제주도는 10월을 '말(馬) 문화 관광의 달'로 지정, 말 관련 축제를 집중 개최하며 명실상부한 말의 고장 이미지를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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