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네번째 확진…제주도 대응 '긴박'

아프리카돼지열병 네번째 확진…제주도 대응 '긴박'
도, 차단방역 주간정책조정회의서 협업사항 논의
돼지반출금지·양돈단지 출입통제 강화 등에 총력
긴급방역약품 구입·공항만 방역인력 추가 배치도
  • 입력 : 2019. 09.24(화) 11:22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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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네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대응도 더욱 긴박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열고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에 따른 전실국의 협업사항을 논의했다.

제주도는 이날 회의를 통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제주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24일 0시부터 제주산 돼지의 반출을 금지하고 한림음 급악리와 대정읍 동일리 양돈밀집단지 입구 양방향에 통제 초소를 4개 추가 설치해 농가들의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도내 양돈밀집지역 농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여부 모니터링 검사를 다음달 4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행정시, 농·축협 소독차량, 군 제독차량을 동원해 매주 2회(수, 금)이상 도내 축산밀집지역 및 주변 도로변 등에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예비비를 14억 편성해 긴급방역약품을 구입하고 소규모 농가의 방역시설을 보완하는 한편 공항만 방역인력 추가 배치 등의 조치도 진행 중이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언제든지 뚫릴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필요한 예산과 장비, 약품 등을 투입해 사각지대가 단 한 곳도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신산업 육성 노력 못지않게 이미 생업으로 자리 잡은 산업을 지키는 것도 고민을 함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원 지사는 이어"제주산 돼지고기는 특산물 브랜드로서 제주의 경제, 관광 산업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양돈 산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과 전국 소비경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차량, 사람, 물건 등을 통해 매개체들이 이동하면 순식간에 제주도 뚫릴 수 있다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선제적으로 예방적 조치를 시행하는데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실제로 사각지대를 찾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형식적으로는 조치가 취해졌지만 돈, 인력, 시간 등의 이유와 혹 아깝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미처 파악이 안 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사각지대가 한 곳도 없게 가겠다는 생각으로 대응해 달라"고 덧붙였다.

지속적인 방역 점검회의를 개최할 것도 지시했다. 원 지사는 "설사 언론 관심이 떨어지더라도 관련부서와의 합동회의를 개최해 지속적이고 일상화된 대비 태세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갖춰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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