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혼자사는 노인 돌봄·복지서비스 구축을

[사설] 혼자사는 노인 돌봄·복지서비스 구축을
  • 입력 : 2019. 09.24(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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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혼자 사는 노인 10명중 1명 이상이 치매 고위험군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 문제가 특정 개인이나 계층에 국한된 것이 아닌 지역실정에 맞는 사회적 해법을 서둘러 마련해 나가야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주도광역치매센터가 지난 20일 발표한 노인돌봄기본서비스사업 대상자에 대한 실태조사는 치매 등 혼자 사는 노인의 정신건강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시급함을 보여줍니다. 조사 결과 응답자 4745명중 11.4%인 542명이 치매 고위험군으로 분류됐습니다. 85세 이상 혼자 사는 노인의 경우엔 비율이 16.6%, 65~69세는 13.2%에 이를 정도로 심각합니다.

치매 고위험군은 정신행동 증상 발현 비율도 정상군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실제 치매 고위험군에 속한 혼자 사는 노인들의 망상 증상 발현율은 10.5%로 정상군(3.5%) 대비 차이가 큽니다. 이는 노인들이 정신행동 증상을 처음 보일 경우 치매로 이어질 개연성이 그만큼 높음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혼자 사는 노인 중 40.5%는 우울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에게는 예방 프로그램과 적절한 치료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 고위험군의 혼자 사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과 돌봄 등 복지 서비스를 연계시켜 나가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관련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지원체계 시스템 마련도 고민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치매는 개인이나 가족이 감당하기에는 고통과 부담이 너무 큽니다. 사회 문제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가 치매 국가책임제를 추진하면서 전국 지자체는 다양한 정책들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차원에서도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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