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생산량 많지만 가격은 꼴찌

노지감귤 생산량 많지만 가격은 꼴찌
감귤 경영비 적게 들어 농가 소득률은 포도 다음 높아
  • 입력 : 2019. 09.24(화)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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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149만원으로 3.5%p 상승… 지난해 시설딸기 최고가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과일 가운데 노지감귤이 단위당 생산량은 최고를 기록했지만 가격에서는 최하위를 보였다. 그러나 감귤의 경우 경영비가 적게 들어 농가의 소득률은 포도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이 23일 발표한 2018년산 주요 농산물 52품목에 대한 5300농가 대상 소득조사 결과에 따르면 감귤은 1000㎡(10a, 이하 생략)당 2807㎏이 생산됐고 가격은 ㎏당 1286원이다. 이에 따른 총수입은 362만2611원이며 이 가운데 경영비는 121만561원이 소요됐다. 이에 따른 소득은 241만2050원으로 소득률은 66.6%다. 3.3㎡(1평)당 1만원꼴로 수입이 난다는 계산이다.

과수 가운데 노지감귤의 생산량은 배(2831㎏)에 이어 2위이고 3위는 사과(2173㎏)다. 나머지 단감, 포도, 복숭아, 매실 등에 견줘 감귤 생산량이 높다.

노지감귤의 총수입은 매실(172만6408원)과 단감(343만9562만원)보다는 높지만 다른 과수에 비해서는 낮다. 그러나 경영비 면에서는 매실(72만9423원) 다음으로 적게 들면서 실질적인 농가소득은 나은 편이다. 소득률 높은 순위는 노지포도(69.2%) 시설포도(62.4%)에 이어 노지감귤은 3위다. 복숭아(66.4%)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54.1~57.7% 사이다. 포도농가가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매실농가의 단위면적당 소득이 가장 적다.

다만 노지감귤의 소득은 2017년 303만4321원에 견줘 62만여원 줄었다. 생산비도 2017년 299만7322원에서 지난해 288만760원으로 11만원 가량 적다. 상품이 적어 소득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2017년 71%던 소득률은 지난해 66.6%로 내려갔다.

당근은 좋은 성적을 냈다. 당근의 지난해 소득은 149만1231원으로 전년 107만4000원에 비해 38.8% 증가했다. 소득률도 2017년 41.6%에서 작년 44.1%로 3.5%p 상승했다.

지난해 농가소득이 가장 높은 품목은 시설딸기와 노지포도다. 딸기는 1172만8167원, 포도는 492만1202원의 소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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