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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없는 제주 청소년의 거리
1999년 학생문화원 옆 수운근린공원 일원 조성
상반기 설치된 나무 화분 죽는 등 유지 보수 필요
제주시, 유지·보수 예산 없어 자생단체 협조 절실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입력 : 2019. 09.22. 18: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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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1년 제주학생문화원과 수운근린공원 일대를 제주 청소년의 거리로 지정했지만 시설 유지 보수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현석기자

제주 청소년의 거리가 지정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시설 유지 보수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제주학생문화원 인근에 조성된 제주 청소년의 거리에는 제초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여러 가지 잡풀들이 많이 자라나 있었다. 또 경관을 위해 설치된 넝쿨·소나무 화분 일부는 시들거나 이미 죽어있어 오히려 미관을 헤치고 있었다. 특히 거리에는 인근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을 뿐, 청소년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날 제주시와 제주학생문화원 등에 따르면 지난 1991년 제주시 제주학생문화원과 수운근린공원 일대를 제주 청소년의 거리로 지정했다.

 이후 제주시는 지난 2016년부터 거리 활성화를 위해 벽화와 조명을 설치하는 등 시설환경 재정비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도 예산 1억5000만원을 책정하고 이 일대 나무 화분, 도자기 조명 등을 설치했지만, 시설물 유지·보수를 위한 예산은 책정되지 않아 지역 내 자생단체에게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의 거리에 설치된 나무 화분이 행정기관의 관리부실로 메말라 죽어 있고, 주변의 풀들은 무성하게 자라있다. 김현석기자

 이날 만난 인근 주민 김모(49)씨는 "운동 삼아 이 일대를 자주 걷곤 하는데 청소년의 거리라고 부르기에는 청소년들을 보기도 힘들고 시설물 관리도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며 "몇 달 전 설치된 화분들도 일부는 이미 죽어있고, 이 일대 제초 작업 등 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너무 어둡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거리 활성화를 위해 제주학생문화원과 논의하고 다양한 시설물 설치 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 문제 등으로 꾸준히 관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자생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늦어도 10월 중으로는 환경 정비 사업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학생문화원 등 다양한 기관과 청소년의 거리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하고 예산도 계속해서 요청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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