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예비주자 윤곽… 표심잡기 불꽃 경쟁 예고

내년 총선 예비주자 윤곽… 표심잡기 불꽃 경쟁 예고
특집 / 제21대 총선 누가 뛰나
  • 입력 : 2019. 09.15(일) 11:27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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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 후보군의 윤곽도 서서히 잡히고 있다. 현재 제주도3개 선거구별로 후보들이 난립 양상을 보이며 불꽃 경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일당 독주체제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제주시 갑 ----------------------

현역 강창일 '5선 도전' 최대 관심

야권선 '심판론' 내세워 출마 준비


제주시 갑 선거구는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른 예비 주자만 10명으로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후보군이 넘쳐나며 안갯속인 더불어 민주당과 달리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야권의 예비 주자들은 일찌감치 의지를 굳히고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현역을 포함해 5명이 출마예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강창일(67) 국회의원의 5선 도전 여부다. 강 의원의 결심에 따라 현재 거론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 후보군이 자연스레 정리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 의원은 12월쯤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당 '3선 도의원'인 김태석(64) 제주도의회 의장과 박원철(57)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은 일단 출마에 마음을 두고 있다. 김태석 의장은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길이 열리지 않겠느냐" 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원철 위원장도 "3선을 하면서 제주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했고, 이를 기반으로 중앙무대에서 도민들께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박희수(58) 전 도의회 의장은 출마 의지를 굳혔다. "선수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역 분위기를 전하며 경선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복당한 오옥만(57) 전 도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고 선을 그었다. 물망에 올랐던 강기탁 변호사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에선 구자헌(51) 전 도당위원장이 "꿈꿔 온 서민보수, 개혁보수, 공정보수를 실현시키기 위해 도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바른미래당 장성철(51) 도당 위원장은 "위기에 처한 1차산업, 관광산업 침체 등을 개혁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며 출마 의지를 불태웠다.

정의당 고병수(55) 도당 위원장은 "제주의20년 가까이 된 민주당 독주 체제를 깨고 제주가 나아갈 때"라며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이밖에 현재 무소속인 김영진(52) 제주도관광협회장은 빠르면 9월말쯤 사임하고 총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직 출마를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고경실(63) 전 제주시장은 "10~11월쯤 되면 확실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지 기자

▶제주시 을 ----------------------

현역 재선 도전 속 당내경쟁 치열

여러가지 변수에 표심향배 '주목'


제주시 을 선거구는 여러 변수가 존재해표심의 향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2016년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단더불어민주당 오영훈(51) 의원이 재선을 노릴 전망이다. 오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기국회를 우선 고민해야 하는 상황 이라며 연말연초가 되면 (출마)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만큼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첫번째 변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거취다. 당내에선 현역 3선 제주도의원인 김희현(60, 일도2동을) 도의원과 재선 의원인 김경학(54, 구좌 우도) 도의원의 이름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김희현 의원은 "타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김경학 의원은 "유권자들의 명령에 따를 것"이라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제주 출신인 부승찬(49) 전 국방부 정책보좌관이 새로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부 전 정책보좌관은 최대천 전 국회의원(19대 국회)과 김종대 국회의원(20대)의 보좌관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정치 신예다. 추석 이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져 당내 경선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6, 7대 도의원을 거쳐 제17,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중견 정치인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당 최고위원의 출마 여부도 두번째 변수로 꼽히고 있다.

야권에선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인 오영희(50, 비례대표) 도의원과 중앙당 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인철(54) 공인중개사가 출마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무소속인 부상일(48) 변호사가 자유한국당 입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마지막 변수는 무소속인 안동우(57) 제주도 정무부지사의 출마 여부다. 최근 사직서까지 제출해 출마설을 사실로 굳히고 있는 분위기다. 구좌읍 출신에 농민운동을 한 3선 도의원 출신인 안 부지사는 "고민하는 중"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녹색당 고은영(34) 제주당 공동운영위원장도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중앙당의 사정에 따라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소진 기자

▶서귀포시 ---------------------

여당 현역 대항마 출현여부 관심

야당·무소속 등서 출마 저울질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는 7명이다. 여당 내 다른 경쟁자가 아직 보이지 않으면서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위성곤(51)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위 의원의 대항마로 누가 나설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 의원은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시민들과 열심히 소통하고 일해왔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할 것"이라고 재선 의지를 불태웠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선 김삼일(50) 서귀포시당협위원장, 김중식(60) 제주도당 부위원장, 정은석(58) 한국관광대학교 겸임교수 등이 출마를 결심했다. 김삼일 당협위원장은 "보수도 분명한 전략이 있고 시민들이 아파하는 곳을 긁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

했고, 김중식 부위원장과 정은석 겸임교수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갈등 없는 서귀포시를 만들기 위해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지역에서 꾸준히 총선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무소속 이경용(53) 도의원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의원은 "조국 장관 임명을 계기로 현재 분열된 보수가 단합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출마 결심은 하지 않았으나 "보수가 통합돼 역할이 주어진다면 그 역할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강경필(56) 변호사와 올해 초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강상주(64) 전 서귀포시장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강경필 변호사는 "총선 시기에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은 "총선에 대해 깊이 생각하진 않았지만 상황을 지켜보고 꼭 내가 필요하다면 생각해 볼 수도있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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