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 볼턴 보좌관 퇴진과 정책적 변화

[주간 재테크 핫 이슈] 볼턴 보좌관 퇴진과 정책적 변화
  • 입력 : 2019. 09.12(목)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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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짓눌렀던 리스크 해소 기대감 고조
대북협상 온건적·단계별 비핵화 정책 진행 관측
미 정부 외교정책 전향… 자산시장 움직임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보좌하며 백악관 안보 사령탑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퇴진하였다. 현지시간으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볼턴의 퇴진을 공개하였으며 그가 빈번히 사용한 트윗 해고가 이번에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외교 안보 투톱으로 꼽혔던 볼턴에게 적용되게 된 것이다. 이번 볼턴 보좌관의 해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에만 총 9명의 내각을 교체하였다. 과거 전 대통령들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교체이며 특히 NSC 보좌관만 3번째 교체이다.

교체 배경에는 존 볼턴 보좌관은 북한과 이란 등 주요 대외정책에서 초강경 노선을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의견 충돌을 보였으며 최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를 위해 진행된 무장반군조직 탈레반 지도자들과 협상 폐기를 주도한 점이 신뢰 훼손으로 이어지며 경질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이러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혀온 볼턴 보좌관이 경질됨에 따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힘이 실리면서 대북 협상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상당부분 유한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데 이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북한, 이란 등 외교정책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으며 그 동안 외교정책이 강경파 안보실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었는데 온건파 국무부 중심으로 힘의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트럼프 외교정책의 변화는 글로벌 자산시장과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이 된다. 볼턴 보좌관 경질 소식 이후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이란에 대한 미국의 온건적 전향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러한 모습은 전반적으로 확산될 것이라 예상되기에 한번 짚어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국내 증시의 경우에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의미 있는 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볼턴 보좌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간에서 이견을 보인 부분은 볼턴 보좌관은 북한에 대한 선제적 타격 및 완전 비핵화를 주장하였으며 폼페이오 장관은 단계별 비핵화를 통한 비핵화를 주장하였다.

이번 볼턴 보좌관이 경질되었으며 9월말 이어질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준비하면서 강경파는 대북 정책라인에서 배재하고 온건적이고 단계별 비핵화를 통한 정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0년 대선 이전에 어느 정도 대북 성과가 필요하다는 점이 이러한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한 9월 하순부터 진행되는 UN총회에서 이란 대통령과 조건 없는 만남을 하겠다고 전달하는 등 2020년 대선까지 대립보다는 성과 중심의 정책을 펼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기에 향후 그동안 지속되어왔던 미국과 이란, 북한, 중국과의 대립이 완화되면서 증시를 짓눌러 왔던 정치적 리스크가 해소될 기대감이 높아져 있다. 향후 진행될 뉴스플로어에 따른 트럼프 정부의 정책적 변화와 이에 맞춘 자산시장의 움직임의 변화를 주시한다면 그동안 힘든 터널을 지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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