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제주 문화예술섬 활성화 전략' 뒤늦게 시동

민선 7기 '제주 문화예술섬 활성화 전략' 뒤늦게 시동
제주도 2020~2022년 목표로 제주연구원에 정책과제 의뢰
워킹그룹 과제·7기 공약 토대 11월까지 핵심과제 도출키로
도 "2020년부터 시행할 시급 사업은 내년 본예산 반영 추진"
  • 입력 : 2019. 09.10(화) 19:2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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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제주도정이 '제주 문화예술의 섬 활성화 전략'(2020~2022년)을 짠다. 민선 6기 제주도정이 무게를 실어온 '제주 문화예술의 섬 조성 전략'이 7기 들어 구호에 그치고 있다(본보 6월 18일자 8면 보도)는 지적에 따라 제주도가 최근 제주연구원에 '제주문화예술의 섬 활성화 전략' 연구 과제를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제주연구원은 민선 6기 시절 제주도 요청에 따라 2026년까지 10개년 계획을 담은 '제주문화예술의 섬 조성 전략' 보고서를 작성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제주 문화예술의 섬 조성 관련 제도 정비와 행정 지원체계 구축 ▷문화예술의 섬 환경 기반 조성 ▷문화예술 창작 인력과 매개 인력 양성 ▷문화산업 육성과 문화관광산업 연계 지원 등 4개 중점 과제에 20개 핵심 과제가 제시됐다.

하지만 이같은 과제는 제주도 문화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민선 7기 문화예술 분야 공약 역시 기존 '문화예술의 섬 조성 전략'과 무관하게 ▷제주 역사문화 정체성 창달 사업 ▷제주 역사문화 연구 편찬 사업 ▷문화 예술 인프라 확충 ▷문화 예술 창작과 향유 기회 확대를 이행 과제로 택했다.

제주도 문화정책과 역시 '문화예술의 섬 조성 전략'과 별도로 지난 3~6월 전문가 워킹그룹을 가동했다. 당초 문화정책 관련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였지만 정책 제안이 잇따르면서 문화예술(16개 과제), 문화산업(21개 과제), 제주역사·문화유산(14개 과제) 3개 분야에 걸쳐 정책과제가 묶였다.

민선 7기 제주도정의 1년을 흘려보낸 상태에서 수립되는 '문화예술의 섬 활성화 전략'은 내년부터 최소 3년간 시행해야 하는 핵심 과제를 정해 11월까지 보고서로 발간된다. 제주연구원은 기존 '문화예술의 섬 조성 전략' 보고서에 근거해 민선 6기 핵심과제 시행 여부를 점검하고 워킹그룹 정책 과제, 민선 7기 공약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계 의견 수렴, 포럼 등을 통해 과제를 도출해낼 예정이다.

제주도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당장 내년부터 예산이 필요한 사업은 9월 말까지 추려내 본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연말 보고서가 나온 뒤에는 추경을 통해 나머지 예산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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