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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가 이슈&현장] 2020제주비엔날레 시동
미술관 예산만 대는 ‘용역업체 비엔날레’ 되나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9. 09.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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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서 예술감독 추천 받아
김인선 윌링앤딜링 대표 선정
지난달 용역업체와 계약 체결
미술관 내부 역량 쌓이지 않는
현 추진 방식 재고 목소리 나와

제주도립미술관이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5일 제주비엔날레 자문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해 2020년 제주비엔날레 사전준비와 행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립미술관은 이 자료에서 지난 7월에 사전준비와 행사 용역을 맡을 업체로 (주)메드랑을 선정했고 뒤이어 예술감독을 뽑았다는 점을 알렸다.

도립미술관의 최정주 관장은 "2020 제주비엔날레 사전준비와 행사를 위한 대행사와 유능한 예술감독이 선정되고 본격적인 비엔날레 개최 준비에 착수했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도 '용역업체 비엔날레'라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3순위까지 후보자 좁혀 수락 여부 물어=한해를 쉬고 2020년 치러지는 2회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한 차례 공모에 실패한 뒤 지난 5월 조례 제정으로 탄생한 제주비엔날레 자문위원회의에서 추천받은 뒤 가려냈다.

도립미술관장과 전·현직 국·공·사립미술관 학예실장 등 10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에서 적임자를 추천받았고 지난 7월 18일 첫 회의에서 3순위까지 후보자를 좁혔다. 도립미술관은 이를 토대로 1순위부터 차례로 예술감독 수락 여부를 확인했고 광주비엔날레 등에서 경험을 쌓은 서울의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김인선 대표를 최종 선정해 지난 5일 두번째 자문위 회의에서 공식화했다.

김인선 대표가 예술감독으로 계약된 시점은 첫 자문위 회의보다 한달 가량 늦은 8월 14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감독을 도립미술관에서 위촉하는 게 아니라 2019년 제주비엔날레 예산으로 잡힌 4억원을 투입해 올해 연말까지 2020제주비엔날레 기본계획 수립, 사전 행사와 준비 등을 맡긴 용역업체와 계약해야 하는 탓이다. 도립미술관은 예산을 대고 관장이 비엔날레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정도다.

▶비엔날레 경험 축적 미술관 인력 없어=제주비엔날레 자문위는 이번에 예술감독을 추천하고 사실상 선정까지 이끌었지만 조례상 비엔날레 개최 연도 변경에 관한 의결을 빼면 자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기구다. 임기 2년의 위원들이 2년마다 열리는 비엔날레와 관련해 자문을 넘어 전문 인력 선정, 사업 심의까지 할 수 있는지는 논란거리다. 더욱이 도립미술관에는 기존 심의 기능이 부여된 운영위원회가 있다.

지난 1일 제주와 서울에 사무국이 차려졌지만 용역업체에서 꾸린 인력들이 배치됐다. 예술감독과 용역업체가 한팀을 이뤄 행사를 치르고 가버리면 도립미술관, 그리고 제주에 남는 건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17년 첫 행사에 관여했던 학예사 중에서 현재 도립미술관에 근무하는 이가 없는 터에 두 번째 비엔날레에서도 같은 문제가 되풀이된다면 굳이 공적 자금을 들여 미술관에서 주최할 이유가 있느냐는 주장까지 나온다.

제주비엔날레를 지속한다면 지금 도립미술관에 필요한 건 바깥의 '사공'들이 아니다. 비엔날레를 전담할 자체 학예인력 하나 사무국에 두지 못하는 게 도립미술관의 현실이다. 한해 미술관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쓰는 비엔날레가 대표 사업으로 내실있게 추진되려면 조직 내부로 눈길을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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