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져나간 태풍 링링… 제주 곳곳 피해

빠져나간 태풍 링링… 제주 곳곳 피해
7일 오전 6시까지 소방 총 87건 태풍 관련 출동
윗세오름 360㎜·39.3㎧ 기록… 고비는 넘긴 듯
기상청 "오늘 오전까지 바람 매우 강하게 불 듯"
  • 입력 : 2019. 09.07(토) 07:37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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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도로에서 강풍에 신호등이 떨어졌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13호 태풍 '링링'이 제주를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지만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목포 서쪽 약 1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4㎞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초속 39m, 강풍반경 370㎞로 강도 강의 중형급 태풍이다.

 태풍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지만 제주에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 7일 오전 6시 20분 기준 강수량은 윗세오름 360.5㎜, 사제비 356㎜, 제주 86.5, 서귀포 60㎜, 성산 46.2㎜, 고산 40.4㎜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까지 기록된 최대순간풍속은 윗세오름 39.3㎧, 고산 37.7㎧, 지귀도 36.5㎧, 새별오름 33.2㎧, 월정 32.4㎧, 성판악 31.8㎧, 제주공항 31.2㎧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제주시 연동의 한 공사장 가림막이 소방에 의해 안전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이에 따라 제주 곳곳에서는 침수·강풍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8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 케이블선이 유실된 것을 시작으로 태풍 관련 피해가 연이어 접수됐다. 이후 애월읍 고성리에 위치한 건물 외벽이 무너져 안전조치가 진행됐고, 제주시 삼도2동의 한 건물에서도 2층 유리창이 깨져 도로에 쏟아졌다.

 7일 오전 6시 현재 제주소방은 총 87건의 태풍 관련 출동을 실시한 상태다.

 아울러 제주시 노형동의 한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붕괴됐고, 오등동에서는 가로수가 강풍에 꺾어져 도로를 향해 쓰러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링링은 현재 제주 북서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어 제주와는 점차 멀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7일 오전까지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시 노형동의 한 건물 유리창이 강풍에 파손됐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시 애월읍 구억리에서 가로수가 꺾어져 도로를 향해 쓰러졌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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