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시작부터 긴장감 팽팽

조국 청문회, 시작부터 긴장감 팽팽
자유한국당 "후보자 청문회 앉을 자격 없다" 모두발언 제지
여야, 의사진행 발언 달라 요구.. 여 위원장 "질의응답 시간 촉박" 거부
  • 입력 : 2019. 09.06(금) 10:31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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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국민적 관심 속에 개최된 가운데 시작부터 여야간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 청문회에서 김도읍 자유한국당 간사는 조 후보자가 청문회장에 앉을 자격 조차 없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조 후보자의 모두 발언을 허락하지 말 것을 여상규 법사위원장에 제안했다.

김 의원은 “조국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의혹이 사상 최악이다. 급기야 검찰 수사까지 돌입했다”며 “저희들은 국민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들었다. 이런 후보자를 청문회장에 앉히는 것조차 국가적 망신이라는 의견,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문회장서 낱낱이 밝히라는 주문도 많았다”면서 “고민 끝에 오늘 청문회를 하게 됐고 많은 국민이 지켜본다. 저희들은 이러한 조국 후보자가 청문회 장에서 모두발언 통해 앞으로 어떻게 하는 식의 모두발언은 듣고 싶지 않다. 질의와 답변 통해 본인이 충분히 해명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오늘 청문회가 국민적 관심사다. 오늘은 품위 지켜서 고함치거나 후보자를 조롱하거나 후보자에게 모욕 주거나 하는 행동 하지 말자”며 “어렵게 열린 청문회인 만큼 차분하게 물어보고 후보자의 대답 듣는 청문회 돼야한다”고 맞대응했다.

여야는 서로 의사진행 발언 기회를 요구했으나 여상규 위원장은 시간의 촉박함을 들어 거부했고, 조 후보자에게 모두발언 기회를 제공했다.

조 후보자는 “저와 제 가족의 일로 국민들께 실망감 드렸다. 무엇보다 젊은 세대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제 잘못이다. 발탁감과 함께 깊은 상처받은 국민께도 죄송하다. 비판 절감하면서 제가 살아온 길 다시 살펴봤다. 말과 행동 일치하지 않은 점 있었다. 공정과 정의 외치면서 저와 가족 과중한 혜택 누리는 것 잊고 살았다. 오늘 모든 의혹 논란에 대해 최선 다해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국민여러분의 준엄한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제가 감당해야 할 소명이 하나 있다. 모든 국민의 기본권 보장되는 사회, 인간다운 삶 살 수 있는 세상 만드는 법무·검찰 개혁 완결이 그동안 제가 받은 과분한 혜택 돌려드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러한 소명 이루는 데 온 힘 다하겠다. 누구도 뒤로 돌릴 수 없는 개혁 실천하겠다. 국민 인권 존중,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진정한 법무 검찰로 거듭나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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