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태풍전야 제주섬, 미리 둘러보고 손써야

[사설] 태풍전야 제주섬, 미리 둘러보고 손써야
  • 입력 : 2019. 09.06(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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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섬이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제주로 점점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태풍전야'를 맞았습니다. 세력이 강할 때 제주를 지나면서 최대 순간풍속 초속 35m 이상의 강한 바람과 최대 30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더 우려되는 것은 태풍이 느린 속도로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면서 지속적으로 세력을 키우며 강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6일 오전 3시쯤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8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후 이날 밤부터 7일 새벽 사이에 제주 서쪽해상을 빠져나갑니다. 링링의 영향으로 6일 오후부터 비가 제주전역으로 확대돼 7일까지 많은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강수량은 6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는 100~200㎜, 많은 곳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300㎜ 이상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링링은 6일 낮과 7일 사이 최대 순간풍속 초속 35∼45m(시속 126∼162㎞)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분명 이번 태풍은 위력이 꽤 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과거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남긴 곤파스·볼라벤급의 태풍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0년 10월 말에서 9월초 한반도를 강타한 곤파스는 서해상을 거쳐 경기 북부지역을 통과했습니다. 곤파스로 인해서 전국적으로 6명이 숨지고, 1670억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링링은 곤파스보다 더 위력이 셀 것으로 보여 걱정입니다. 강풍 피해 가능성이 큰만큼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당장 간판 등 강풍 피해가 예상되는 주변 시설물 점검이 필요합니다. 가을장마로 계속 비가 내리면서 저지대 침수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런 때야 말로 유비무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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