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끊이지 않는 이륜차 사고 대책 없나

[사설] 끊이지 않는 이륜차 사고 대책 없나
  • 입력 : 2019. 09.06(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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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문화'가 확산되고 '퀵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제주에서도 이륜차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계형이라고 하지만 교통질서를 무시하며 목숨까지 내놓은 이륜차 운전은 절대 안된다는 의식의 확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입니다.

제주지역 이륜차 교통사고는 지난 2016년 376건(사망 8명·부상 425명), 2017년 374건(사망 11명·부상 442명), 2018년 342건(사망 13명·부상 386명)으로 매년 300건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8월까지 272건이 발생해 9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고, 336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처럼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관광객들의 스쿠터 여행이 늘고 더불어 스마트폰을 통한 배달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배달원들이 한 음식점의 직원으로 근무하는 월급제 방식이라면, 최근에는 배달앱과 배달 대행업체로부터 '건당'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바뀌면서 시간에 쫓겨 교통법규 위반이 다반사로 이뤄져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이륜차 사고는 제주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 등 다른 지역도 골칫거리로 등장했습니다. 경찰도 배달업 종사자들에게 안전모를 전달하고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일시적 효과만 있을 뿐 역부족입니다. 이에 따라 도로 위 영상을 활용한 단속을 강화하고 단속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인력을 충원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할 때입니다. 현실을 쫓아가지 못하는 관련 법규의 보완도 필요합니다. 아무리 생계형 운전이라고 하지만 이륜차 사고 역시 이륜차 운전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안전과 법규를 무시한 교통사고는 상대방 운전자와 보행자에게는 또다른 흉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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