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7일 새벽 제주 서부 관통

태풍 '링링' 7일 새벽 제주 서부 관통
강도 '강' 중형급 세력 유지… 큰 피해 우려
2010년 곤파스 유사하지만 거리는 더 근접
최대 300㎜ 이상 폭우·풍속 초속 50m 강풍
  • 입력 : 2019. 09.05(목) 16:45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13호 태풍 '링링'이 7일 새벽 제주 서부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를 지날 때 최대순간풍속 초속 40m~5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최대 300㎜ 이상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 370㎞의 강도 '매우 강'의 중형급 태풍이다.

 태풍 링링은 이후 7일 오전 3시 서귀포 서남서쪽 약 15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는데,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초속 40m, 강풍반경 410㎞로 강도 '강'의 중형급 세력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어 제주 서부지역을 관통, 7일 오후 3시 군산을 통해 한반도에 상륙한다.

 이로 인해 제주에는 6일부터 7일 사이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100~200㎜, 산지의 경우는 30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됐다. 강풍 역시 굵은 나뭇가지가 꺾어지는 수준인 최대순간풍속 초속 40~50m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해상에도 4~9m에 달하는 매우 높은 파도가 일면서 해안가 침수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6일 오전을 기해 제주도남쪽먼바다에 태풍 예비특보를 발표했으며, 같은날 오후에는 제주도 육상까지 특보를 확대한 상황이다.

 태풍 링링과 유사한 경로로 이동한 태풍은 2010년 9월 1일~2일 강타한 '곤파스'가 있다. 당시 서쪽으로 떨어진 상태로 제주를 지나쳤음에도 고산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28.7m의 강한 바람이 불었고, 산지에는 25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링링은 곤파스 때보다 제주와 인접해 이동할 것을 보여 더 많은 강우량과 강풍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장기간 비가 내린 상황에서 태풍까지 겹쳐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강한 바람이 불기 전에 시설물을 점검 및 농작물 피해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기 바란다"며 "항공기 운항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돼 운항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겠다"고 덧붙였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97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