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북상하는 가을철 태풍 대비 철저히 하자

[사설] 북상하는 가을철 태풍 대비 철저히 하자
  • 입력 : 2019. 09.05(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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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1주일정도 앞두고 강력한 태풍 '링링'이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0여년동안 제주에 영향을 준 가을철 태풍이 매서웠던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제13호 태풍 '링링'은 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6일 오후부터 제주 남쪽 먼바다부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링링'의 북상이 우려되는 점은 바다의 높은 온도를 흡수하면서 태풍의 강도가 계속 강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주를 관통할 때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39m에 강풍반경도 38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초속 33~35m의 바람은 기차가 탈선할 수도 있으며 초속 30m 이상은 가로수가 뽑히고 낡은 집은 무너지는 수준입니다. 강풍으로 인한 정전이나 가로수 전도, 간판 날림, 비닐하우스 붕괴 등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가을장마'로 제주지방에 국지성 호우가 계속된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 농작물 침수뿐만 아니라 축대 붕괴 등의 위험도 예상됩니다.

이미 우리는 지난 2007년 9월 태풍 '나리'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주에 불과 2~3시간 사이에 시간당 1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고 제주시내 모든 하천이 범람하면서 13명이 숨지고 1370억원의 재산 피해를 낸 바 있습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당시에도 제주시 한천 범람으로 190억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제주자치도 재난당국은 큰 경각심을 갖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6일 오전까지 하천이나 해안, 상습침수지역 등을 대상으로 사전점검을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재난상황에 대한 매뉴얼 점검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도민들도 외출을 자제하고 창틀을 고정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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