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 마이너스 물가로 인한 정부정책 변화

[주간 재테크 핫 이슈] 마이너스 물가로 인한 정부정책 변화
환율·주식시장 밀접한 금리변동 주시
  • 입력 : 2019. 09.05(목)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소비자 심리적 위축 경제 악영향 미칠 가능성 커
디스인플레이션 우려 속 정부·금융당국 대응 주목


올해 들어 줄곧 0%대 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다. 이와 같은 수치는 조사 이래 처음 발생하는 현상으로써 0%에 근접하기는 했지만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이로 인해 한국도 과거 상승폭이 둔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아닌 물가가 역성장하는 디플레이션을 처음 경험하게 됐다.

디플레이션이라는 것은 전반적으로 모든 품목과 성질에 걸쳐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을 이야기한다. 다행히 서비스부문의 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였기에 헤드라인 상승률 자체가 부진하게 발표됐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디플레이션이라고 정의하기까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디플레이션이 문제가 되는 것은 적정수준으로 물가상승률이 유지돼야 경제에 선순환이 되는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 수익이 개선되고 근로자의 소득이 증가하고 그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활성화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된다면 기업의 수익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으로 갈 수 도 있다.

거기에 경제 성장세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저성장 국면에서 마이너스 물가까지 겹치게 되면서 우려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최근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 하락과 복지정책 확대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정부와 한국은행이 이야기하고 있으나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유독 낮은 점이 우려된다. 이로 인해서 소비자들의 심리적 위축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향후 중앙은행과 정부정책 대응을 한층 빠르게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앙은행의 제1의 정책목표는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이다. 한국은행은 2% 내외의 물가상승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적인데 최근 1%를 채 넘지 못하고 0%대의 물가상승률이 이어지다가 최근 역성장이 발생하게 된 것은 결국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정책방향이 곧 바뀔 것이라는 전망까지 할 수 있다.

8월에는 FOMC 불확실성으로 기준금리를 인하시키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사실 국내 경제상황을 놓고 본다면 지금보다 금리인하 속도를 빠르게 단행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에 현재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고 성장률을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궤도 복귀를 위해서는 통화정책에서 변화가 필요하다.

정부 역시 2020년 정부예산에서 보건복지고용 부문에서 예산이 가장 많은 것에는 변화가 없지만 R&D부문과 SOC 부문에서 각각 17.6% , 12.6% 증액됐으며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부문의 증가율이 27.1% 증액되면서 실물경제를 위한 예산편성에 좀 더 정책 방향성이 확립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부 정책과 금융당국의 변화는 자산시장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특히 금리는 환율과 주식시장에 밀접한 영향을 보일 것이기에 이러한 변화를 주시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88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