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7일 새벽 제주 서쪽 통과

태풍 '링링' 7일 새벽 제주 서쪽 통과
수온 높은 해상 지나며 중형급으로 세력 키워
초속 35m 강풍·300㎜ 폭우… 큰 피해 우려
소방·해경 등은 '비상근무체제' 돌입 '초비상'
  • 입력 : 2019. 09.04(수) 16:16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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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링링'이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력이 강할 때 제주를 지나면서 최대순간풍속 초속 35m 이상의 강한 바람과 최대 30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5㎞의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hPa, 최대풍속 초속 29m, 강풍반경 280㎞로 강도 '중'의 소형급 태풍이다.

 특히 6일 오후 3시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까지 진출하는데, 이 지역 해상 수온이 29℃ 이상으로 높아 세력을 더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는 7일 오전 3시에는 최대풍속 초속 37m, 강풍반경 370㎞의 중형급 태풍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 낮부터 7일까지 제주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35~46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돼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 농작물 피해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며 "아울러 6일 오후부터는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최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침수·하수 범람에 유의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6일부터 '긴급구조 대응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 기간 상습 침수·월파지역에 대한 예찰활동과 신속한 배수작업을 위한 수방장비 100% 가동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아울러 간판 등 강풍 피해가 예상되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사전제거 조치가 이뤄지며, 하천이 범람할 경우를 대비해 하천 주변 주택 195가구·21개 공동주택·360개 상가를 대상으로 대피 계획을 수립한 상황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도 5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원거리에서 조업중인 어선 14척에 대한 피항을 유도하고 있다. 또 우리 해역에서 조업하고 있는 중국어선에 대해서는 안전지역으로 조기에 대피하라는 내용을 중국 '북경해상수구중심'에 통보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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