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두산 탐사, 제주발 대북교류의 밑거름

[사설] 백두산 탐사, 제주발 대북교류의 밑거름
  • 입력 : 2019. 09.03(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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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과 함께 백두산은 민족의 영산입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수많은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백두산은 생태자원의 보고이자 화산지질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백두산은 한라산과 유사한 화산지질학적 특성과 함께 식생 분포면에서 공통점이 많습니다. 한라산과 마찬가지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세계적 자연자원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학술연구 교류와 협력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본보 취재팀이 지난달 5일부터 10일간 (사)제주역사문화진흥원과 공동으로 한라산과 백두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조명하기 위한 탐사에 나섰습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주제로 한 백두산 탐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본보의 한라산-백두산 학술비교 탐사는 지난 2000년 처음 시작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어 지난해 8월엔 백두산과 압록강, 두만강 접경지대와 연변 조선족 사회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올해 세번째 진행된 탐사는 백두산의 역사문화와 화산지질, 식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졌습니다.

알다시피 한라산과 백두산은 남과 북을 상징합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는 분단을 넘어 남북평화와 교류협력의 상징적인 슬로건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본보가 지속적으로 한라산의 가치에 주목하고, 백두산과의 학술연구 및 교류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제주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남북 교류협력의 선도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원희룡 도정도 통일시대에 대비해 대북교류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겁니다. 백두산과의 생태·환경보존 공동협력사업과 학술교류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본보의 백두산 탐사가 앞으로 제주도가 추진하는 남북 교류협력의 활성화를 꾀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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