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카지노산업도 변화 불가피하다

[사설] 제주 카지노산업도 변화 불가피하다
  • 입력 : 2019. 09.03(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 드림타워 준공이 가까워지면서 드림타워내 카지노 이전 허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드림타워 사업시행자인 롯데관광개발은 특급호텔과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동시에 오픈할 예정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7월 제주롯데카지노 지분을 매입해 드림타워 완공 시점에 맞춰 카지노 영업장을 확장, 이전한다는 방침입니다. 면적은 9120㎡로 기존 카지노 영업장 면적보다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조례안이 제주도의회에서 통과되면 이에 따라 이전여부를 허가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동아시아 카지노산업이 격변의 소용돌이에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몇년간 호황을 누렸던 제주지역 카지노 매출은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도내 8개 카지노 매출액은 922억3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449억여원이나 줄었습니다. 이는 국내외 복합리조트 카지노들이 들어서면서 경쟁력이 급격하게 약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지역 8개 카지노 매출액을 모두 합쳐도 국내 복합리조트 카지노인 인천파라다스시티(1616억원)보다 624억여원이나 적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리조트와 카지노를 함께 즐기는 최신 관광 추세에 맞춰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도 2024년을 목표로 법령까지 제정하며 5군데에 복합리조트를 설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복합리조트와 맞물려 카지노산업을 육성하지 않으면 국부 유출은 물론 인력 유출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단순히 카지노 크기로 이전허가여부를 검토하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나 마찬가지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이전 허가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변화하고 있는 카지노산업 실태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51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