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2차공판.. 제주법원에 몰린 시민들

고유정 2차공판.. 제주법원에 몰린 시민들
2일 오전 방청권 추첨… 48석 놓고 77명 몰려
제주지법 선착순 배부에서 추첨식으로 변경
  • 입력 : 2019. 09.02(월) 10:43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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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10시20분 제주지방법원 4층 대회의실에는 '고유정 2차 공판 방청권 추첨식'이 진행됐다. 송은범기자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6·여)의 재판을 듣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법원으로 몰렸다.

 2일 오전 10시20분 제주지방법원 4층 대회의실에는 '고유정 2차 공판 방청권 추첨식'이 진행됐다. 이날 오후 2시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리는 고씨의 2차 공판 개최에 앞서 이뤄진 것이다.

 추첨에는 총 48석(일반석 33석·입석 15석)을 놓고 77명의 시민들이 추첨에 응모했다. 법원 관계자는 대회의실 앞에서 응모번호와 응모자 이름을 불렀고, 호명된 시민은 앞으로 나가 신분을 증명한 뒤 방청권을 수령했으며, 마지막 77번째 당첨자를 호명했을 때는 시민들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음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방청권 응모에 성공한 A(47)씨는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사건의 재판이 주변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계속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많은 충격을 가져다 준 사건의 피고인이 어떻게 재판을 받을 지 잘 지켜볼 것"고 말했다.

 반대로 응모에 실패한 B(58)씨는 "오전 8시30분부터 법원에 도착해 기다렸는데 아쉽다"며 "방청권 추첨이 또 이뤄진다면 3차, 4차 공판 때도 법원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열린 고씨의 첫 공판에서는 선착순으로 방청권이 배부됐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방청권을 받지 못해 항의가 빗발치는 등 소란이 발생하자 2차 공판부터는 추첨식으로 변경한 것이다.

2일 오전 10시20분 제주지방법원 4층 대회의실에는 '고유정 2차 공판 방청권 추첨식'이 진행됐다. 송은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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