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획기적인 출산율 제고 대책 내놔야

[사설] 획기적인 출산율 제고 대책 내놔야
  • 입력 : 2019. 08.30(금)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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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출생통계가 확정, 발표됐습니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2.1명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으며 사상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의 2017년 기준 평균인 1.65명을 크게 하회하는 것은 물론 압도적인 꼴찌입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과 가임기(15~49세) 여성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에서 제주는 그나마 다른 시·도보다는 다소 나은 편입니다. 제주지역 조출생률은 7.3명, 합계출산율은 1.22명으로 17개시·도중 각각 2위와 3위로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또 셋째아 이상의 구성비에서도 제주가 13.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제주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합계출산율의 경우에는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2.1명에 절대적으로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지역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도 32.76세로 전국 평균 32.80세와 비슷해지면서 첫째 아이를 출산하는 시기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아이를 출산해도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들을 제대로 키워줄 능력이 있느냐 입니다. 아동수당이나 출산장려금을 주고 산후도우미를 지원한다고 해서 출산율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젊은 세대가 비혼을 선호하고 출산을 기피하는 근본 원인을 찾아내야 합니다. 제주가 큰 돈 없이도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도시, 그리고 일자리 구하기 좋은 도시가 된다면 당연히 출산율도 따라 올라갈 것입니다. 종전과는 다른 획기적이고 대담한 출산율 제고 대책, 그리고 이와 연계된 보육, 일자리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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