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제주~통영 뱃길 열리나

14년 만에 제주~통영 뱃길 열리나
2002년 여객선 첫 취항 후 18개월 만에 중단
한국해양대학교 "상당히 경쟁력 있다" 분석
  • 입력 : 2019. 08.28(수) 18:18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통영 신규항로 개설(본보 4월 9일 자 6면 보도)을 검토하고 있는 통영시가 최근 타당성 분석 용역을 의뢰한 결과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14년 동안 중단됐던 뱃길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경상남도 통영시가 올해 초부터 통영항과 제주항을 잇는 신규 항로 개설을 검토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통영 여객선은 지난 2002년 취항을 시작했지만, 18개월 만에 채산성 악화로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재취항 시도가 있었지만, 선석·선박 확보와 면허 문제에 걸려 모두 무산됐다.

 통영시는 27일 본청 회의실에서 '통영~제주 항로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을 맡은 한국해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이날 보고회에서 "통영~제주 항로를 분석한 결과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산학협력단은 항로가 개설되면 한 해 평균 여객 40만명, 차량 20만대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항해당 예상 이익도 운임 가격에 따라 길게는 3차 연도부터 모두 흑자를 내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위협요인으로 ▷인근 지역 항로와 중첩성 ▷저가항공과 경쟁 ▷제주항로 과당 경쟁 징후 등을 꼽았다.

 통영시 관계자는 "용역을 진행한 것은 통영~제주 항로 개설 타당성을 검토해보려고 추진했을 뿐"이라며 "신규항로 개설을 위해 논의된 것은 없지만, 경쟁력이 있다고 확인된 만큼 관계부처와 보고서 결과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05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