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항 유람선 사업자·어민 간 갈등 고조

도두항 유람선 사업자·어민 간 갈등 고조
29일 유람선 입항 앞두고 선주와 마찰 예고
낚시어선 "행정 문제 해결에 소극적" 비판
  • 입력 : 2019. 08.27(화) 18:48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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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도두항에 추진되고 있는 유람선 사업과 관련 지역 어민들과의 갈등(본보 7월 31일 자 4면 보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유람선 사업자 측은 제주시 도두항에 29일 유람선 입항을 목표로 유람선 접안 시설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입항되는 유람선 '해미르호(480t급·승객정원 399명)'는 도두항-사라봉 왕복 코스로 운항될 계획이다.

 별다른 조치 없이 예정대로 유람선 입항 계획이 알려지자 도두항을 이용하고 있는 선주들은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 행정을 비판했다.

 특히 제주도가 도두항 부지 주차장에 추진한 비관리처 어항 개발사업에 유람선 사업자 측이 민간개발사업자로 참여한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어민들이 민원을 제기, 사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한국낚시어선협회 제주지부 관계자는 "새로 들어오는 유람선은 기존에 운영했던 유람선보다 크게 건조돼 기존에 허가받은 구역으로는 정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간담회까지 열었지만 정작 행정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계류장 임대 승인 과정에서 행정 절차상의 문제는 없는지 법적 검토도 고려하고 있다"며 "생존권 사수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문제해결을 위해 도두항 또는 인근 포구 증설 등의 문제를 검토했지만, 국가 어항이라 현실적으로 오래 걸리고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도두항을 이용하는 관계자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유람선 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자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사업자 측은 "합법적인 행정 절차를 걸쳐 추진하고 있는 유람선 사업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유람선 안전을 최우선으로 법적 테두리 안에서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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