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사 "내년 총선은 가짜 촛불정권 심판 선거" 文정부 직격

원지사 "내년 총선은 가짜 촛불정권 심판 선거" 文정부 직격
27일 보수진영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서 정부 작심 비판
  • 입력 : 2019. 08.27(화) 11:28
  • 서울=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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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내년 총선은 촛불 민심이 기득권화된 가짜 촛불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로 만들어야 한다"며 "보수가 탄핵으로 받은 상처를 서로 이해하고 치유해 민심을 모아 권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지사는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플랫폼 자유와 공화' 등 보수진영 단체가 주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등이 참석해 '야권 통합과 혁신의 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원 지사는 '통합과 혁신을 위한 제언' 발표에서 "촛불정권을 자임하는 현 문재인 정권은 촛불을 자신들의 권력, 자신들의 완장으로 바꿔치기했고 지금 중요한 분수령에 서있는 것 같다"고 포문을 열었다.

원 지사는 "지금 문재인 정권은 북한과 우리민족끼리를 끼워맞추기 위해 동맹과 충돌하고, 기업에는 벌을 주고, 경제의 비용은 겁없이 인상시키면서 생산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경제현장에서 민생현장에서 국민들은 이게 크게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정권을 견제, 심판하고 싶어한다"고 진단했다.

원 지사는 " 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 정권을 바꾸는 것인데 과연 내년 총선에서 야권의 깃발은 뭉쳐져 있을 것인지, 갈라져 있을 것인지 관심"이라며 "민심은 내년 총선에서 야권 통합이 절대 안된다고 보는 경향이 많다. '한국당 찍을래?' 하면 분위기가 싸해지는 경우 많다. 시중의 얘기로는 보수가 국민들의 상식선의 높이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국가에, 공인으로서의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누리려는 집단으로 본다. 저는 문제의 원인도 여기, 해법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우리는 민심의 바다에 튼튼히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를 띄우는 것도 민심, 가라앉히는 것도 민심, 탄핵한 것도 민심이고, 촛불 든 것도 민심, 그 촛불을 문재인 정부에게 들고 싶어하는 것도 민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때문에, 저는 첫번째로 프레임 싸움에서 우리가 민심에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쪽은 권력이고, 우리는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저쪽은 권력에 저항하는 것으로 자기 훈장 삼아 기득권화했다. 지금 법무부장관 사태가 이것을 보여준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세력의 문제, 권력을 장악한 386 실세 내부 서클의 문제"라며 "권력으로 기득권화 됐기에 국민의 삶의 현장에서 이탈돼있고, 자신들의 위선을 감추기 위해 국민들에게 정직이라는 가치를 잊게 한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그래서 손에 권력을 쥐고 있고, 대통령의 권력이 무섭기 때문에. 우리 문 대통령 고집이 보통 고집이 아니다. 최고집 저리가라다. 외통수 고집불통의 오만이 권력의 끝판왕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도 한 때 권력만 인식하고 민심을 소홀히하다가 탄핵도 당하고 촛불에 심판당했다. 이제는 분수령을 넘었다. 우리가 민심을 대변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현장을 대변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우리가 대변해주면서, 민심에 의한 권력 심판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바로 내년 총선은 3년된 촛불 민심이 기득권화된 가짜 촛불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탄핵으로 인해 받은 상처를 서로 이해하고 치유해야 한다. 역사의 문제로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탄핵을 했던 그 지점은 지나갔다. 지금 야권에는 깃발이 여러 개다. 서로 충실히 조정할 수 있는 사람을 내세우면 조정 가능하다"고 보수통합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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