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출전선 비상, 대외여건 악화 걱정되네

[사설] 수출전선 비상, 대외여건 악화 걱정되네
  • 입력 : 2019. 08.27(화)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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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수출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올들어 월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출금액과 수출물량이 동반 하락해 하반기 수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일본의 경제보복이 이뤄지는 가운데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걱정입니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발표한 '2019년 7월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1135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13만달러)에 비해 19.7% 감소했습니다. 지난 4월 소폭 반등한 이후 3개월 연속 수출이 하락한 것입니다. 수출 효자품목인 모노리식집적회로(비메모리반도체)가 올들어 7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올해 7월까지 수출실적도 7795만5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6%나 줄었습니다. 수입도 감소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3월 4.7% 반등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7월달 수입실적은 4424만9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1%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폭도 3289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수출에 비상에 걸렸습니다.

그러잖아도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제주에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일본이 수출 규제 뿐만 아니라 수입 규제에도 나선 겁니다. 실제로 7월달 일본에 대한 수출실적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로 일본의 추가 보복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본만이 아닙니다. 제주에서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홍콩도 시위가 점점 격화되고 있어 상당한 악재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여건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도내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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