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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조미영의 제주마을 탐방] (10)상권·물류 중심 한림1리
물 풍부했던 소박한 마을… 항만 개발로 변화의 바람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19. 08.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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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시장·금융기관 모여 있는 곳
방파제 축조후 상가 들어서며 번성
화물량 많은 한림항 대표 항구로
사라져가는 용천수·마을의 옛모습
과거 공동체 유지 위한 움직임도



제주시 서쪽으로 일주도로를 타고가다 만나는 곳 한림읍. 주변의 평탄한 농토들이 드넓게 펼쳐지고 멀리 한라산이 아스라이 보인다. 한림을 지나 한경면으로 빠지는 차량들은 우회도로를 타고 빠르게 지난다. 하지만 한림읍내로 들어서려면 일주도로를 타고 가야 한다. 조금은 좁은 차선에 속도를 낼 수 없는 여건이지만 과거의 이 도로는 한림을 부흥하게 했던 길이다.

한림항 전경

1912년 해안마을들을 연결하는 일주도로 확장공사가 5년여에 걸쳐 진행된다. 그리고 1914년에는 4년제 개량서당인 보명의숙(普明義熟)이 개교되고, 1923년에 한림우체국이 개국된다. 이후 한림은 급속한 성장을 해 제주서부지역의 중심마을이 된다.

한림은 한수풀이라고도 한다. 마을동쪽의 대림리에서 한림1,2리까지 느티나무와 참나무 그리고 순북이 나무 등이 우거진 숲이라는 뜻이다. 원래는 대림리와 한마을이었다가 1750년경 한림2리 안동네에 사람이 정착하며 알한수풀(하대림)이라 했다. 이후 1884년 대림리의 서쪽 바닷가 마을을 분리해 한림(翰林)이 됐다. 지금은 더욱 확장되어 한림1리. 2리, 3리 그리고 강구리로 나뉘었다.

한림1리는 한림읍의 상권과 물류의 중심지이다. 매일시장은 물론 금융기관들이 한림1리에 자리한다. 북쪽으로 바다를 낀 한림항이 자리하고 남쪽으로 한림2리와 경계를 이루며 동쪽으로 한수리와 서쪽으로는 동명리와 이웃하고 있다. 한림1리는 북동, 한근동, 문교동, 문화동, 사가동 등의 마을을 포함한다.

한림 매일시장

북동은 본래 '둥근모살'이라 불리는 곳으로 바닷물이 들고나는 지역이었다. 이후 1934년 한림항 방파제 축조로 매립한 후 이곳에 목재점과 어업관련 기업들이 입주했다가 일제가 패망하며 미군의 공습으로 초토화된 것을 재건했다. 지금은 매일시장이 형성되어 상권의 중심이 됐다.

한근동은 예전 관전밭 동네라고 불리던 곳이다. 옛날 관청에서 관리하는 밭을 관전밭이라고 해 그리 불리었다. 한림초등학교 앞에서 한림여자중학교 앞쪽까지를 이른다. 문교동은 예전에 비가 많이 내리면 물이 고이는 곳이라고 해 속칭 '물왓'이라 불리던 곳이다. 해방과 4·3사건으로 이주해온 사람들이 정착하며 마을이 확장된 후 기업과 상가들이 들어서며 번성하게 됐다. 한림초등학교가 인접해 있어 문교동이라고 한다.

문화동은 한림항 인근 모래밭이 있는 동네라 해 '개창동네'라고 했다. 한림항 방파제 구축공사 당시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들과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는 항구의 중심마을이다. 사가동은 한림다리의 서쪽 속칭 '지서동산'과 일주도로를 낀 중심지로서 과거 오일시장은 물론 상점들이 이곳에 집중해 있었다. 지금도 금융권과 식당들이 많아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한림여자중학교

한림1리는 바다를 끼고 있어 지대가 낮은 편이다. 농토는 크지 않지만 용천수가 풍부해 사람들이 살기 좋았다. 인근의 포구 또한 작았다. 3㎞앞 비양도가 자연방파제 역할을 해 고기를 잡으며 소박하게 살 수 있었다. 이후 일제강점기가 돼 한림항이 개발된다. 방파제를 짓고 항구를 만들어 물류의 중심이 된다. 이후에도 수차례의 방파제 연장공사와 물양장 개발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지금도 한림항의 화물 취급량은 제주항에 이어 2번째이다. 명실상부 제주의 대표적인 항구이다.

여성전용 목욕탕 고도물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개발은 다른 이면도 갖게 된다. 한림항 축조로 주변의 수많은 용천수와 마을의 옛 모습이 사라져가고 있다. 낮은 지대인 탓에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하수처리가 원활하지 못해 역류하는 현상도 나온다. 개발과 함께 우리가 고민해야 될 일이다.

상권의 중심 한림1리.

마을에서는 과거의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을회관과 노인회관을 건립해 마을의 구심점을 이루고 자생단체들을 운영 관리한다. 거리의 쓰레기 줍기와 야간의 방범 등도 그들의 몫이다. 그나마 남아있는 용천수 등을 정비해 마을 목욕탕, 빨래터 등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관내에 한림초등학교와 한림여자중학교 등이 있어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한 주변 환경 정비도 신경 써야 할 일이다. 최근엔 주차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서로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행정의 도움을 얻어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여행작가>

[인터뷰] 이영호 마을이장 "도시형 농어촌… 마을현안 해결에 한마음 한뜻"

한림1리는 항구와 금융 그리고 매일시장 등이 모여 있는 물류의 중심지다. 관내에 한림초등학교 한림여자중학교도 있어 정주여건도 좋다. 현재 1354세대에 3000여 명이 거주한다.

한림은 농촌과 어촌이 혼합된 형태이나 특히 우리 마을의 경우는 상권이 많아 서비스업종사자들도 많다. 도시형농어촌인 셈이다. 시장과 상가가 많은 것에 비해 주차여건이 나쁘다. 주차시설 확충방안을 찾고 있으나 쉽지 않아 고민이다. 주차 빌딩 등을 지을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해야 지역상권이 살 수 있다.

한림1리는 물이 좋은 곳이었다. 하지만 한림항 개발 등으로 바다쪽 용천수들이 사라졌다. 지금은 한림여중 부근의 고도물이 남아 여성 전용 목욕탕으로 사용된다. 이마저도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수질오염의 우려가 있기에 노력 중이다. 또한 지대가 낮아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하수구로 물이 역류한다. 과거보다 훨씬 심해졌다.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만 한다.

항구 도시이다 보니 주변 환경정비를 잘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근의 돈사의 악취와 항구의 쓰레기까지 겹치면 곤란하다. 자생자체 회원들이 환경정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림읍 관할과 해양수산부의 관할이 나뉘어 항구의 쓰레기 처리가 곤란할 때가 많다. 이를 해결하여 마을이 깨끗해지는데 한마음 한뜻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앞으로 한림항 매립지에 수협마트가 들어설 예정인데 주변의 상권과 마을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많은 의견교류가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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